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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완봉 역투' 한국, 캐나다에 1점차 진땀승

기사입력 2008.08.15 22:40 / 기사수정 2008.08.15 22:40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한국이 류현진의 완봉 역투와 정근우의 홈런에 힘입어 캐나다를 꺾고 2승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베이징 우커송 보조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3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완벽투와 정근우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캐나다에 1-0의 진땀승을 거두었다. 타선이 3안타로 침묵했음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이 눈부신 호투를 펼쳐 한국을 구했다.

양팀이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정근우는 캐나다 선발 마이크 존슨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한국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를 얻었다.

한국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낮게 깔리는 공으로 캐나다 타선을 9회까지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거두었다. 6회말 2사 1,3루와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끝내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냈다. 주심의 석연찮은 볼판정에도 불구,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6삼진을 곁들였다.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직구의 위력을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배합, 힘이 잔뜩 들어간 캐나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특히 3번 손더스-4번 도먼-5번 웨글러즈로 이어지는 캐나다의 좌타 거포 트리오를 10타수 2안타로 잘 막아낸 류현진. 여기에는 야수들의 수비도 한몫 했다. 3회말 스턴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이종욱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4회말 투수 옆을 스치는 도먼의 땅볼타구를 정근우가 잘 잡아 아웃시켰다. 9회말 1사 1,3루에서 우익수 뜬공을 잡은 이진영도 완벽한 홈송구로 3루 주자의 발을 묶었다.

그러나 문제는 타격이었다. 한국의 타선은 정근우가 홈런 포함 2안타, 진갑용이 1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안타는 없었다. 1회에 맞은 2사 만루가 유일한 득점찬스였을 정도. 7회초에는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고영민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투수의 폭투 때 홈으로 파고들던 이진영이 아웃당했다. 믿었던 이승엽, 김동주, 이대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16일 일본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

이날 승리로 2승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16일 숙적 일본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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