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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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하나된 한국과 홍콩

기사입력 2008.08.14 13:19 / 기사수정 2008.08.14 13:19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지난 8월 6일 수요일 용인에서는 드림앤트리 바둑학원과 홍콩의 Smart Go College의 아이들이 교류전을 펼쳤다.

언어도 실력도 중요하지 않았다. 두 나라의 아이들은 바둑으로 대화를 나누고 손짓 몸짓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Smart Go College의 원장인 Sum Felix는 100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바둑클럽의 원장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방한하여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의 바둑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홍콩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드림앤트리 바둑학원의 최기환 원장은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4가지 색상의 칼라바둑알의 개발자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바둑 보급 사업에 힘을 쓰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양측의 좋은 뜻이 하나가 되어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다.

11시 반이 되자 전날부터 손님맞이에 한창이던 드림앤트리의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일정에 차질이 없는지 다시한번 꼼꼼하게 스케줄을 확인하며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1시30분, 드림앤트리의 아이들과 하나, 둘씩 모이고 선생과 함께 홍콩아이들이 언제오냐는 질문을 되풀이한다. 그만큼 기대했고 아이들의 들뜬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광경. 

드디어, 2시 입구가 북적인다. 40여명의 Smart Go College의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도착한 것이다. 양측의 대표자들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은 바로 대국실로 입장하여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이들이 짝을 맞춰 앉았고 드디어 기다리던 대국을 시작하였다.



사람이 많아 주위가 조용하지 않았지만 대국이 시작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여 아이들의 매서운 눈매가 대견스럽다. 자리를 함께한 어미니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이다.

아이들은 승패를 떠나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띠었고 전부터 알았던 사이같이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짓과 몸짓, 자신들이 아는 짧은 영어를 총동원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모습이 귀엽다. 

Smart Go College의 저녁 일정으로 3시간여의 만남은 끝이 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아이들은 그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였고 머릿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겼다.

비록 작은 학원에서 개최된 교류전이었지만 서로 바둑문화를 공유하고 앞으로 더 나아가 세계의 바둑이 하나가 되는 만남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 새로운 만남으로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준 양측의 원장님께 감사 드린다.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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