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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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속 찝찝함 남은 삼성 레나도의 불안투

기사입력 2017.06.06 19:19 / 기사수정 2017.06.06 19:19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 레나도의 불안투로 찝찝함을 남겨 놓았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승부 끝 12-10 재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레나도는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으나, 4회 대거 넉 점을 헌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5회에도 석 점을 추가 실점하면서 패전 위기를 떠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나도는 이날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4회 실점 이후 위기관리 능력이 아쉬웠다. 

레나도는 1회부터 2개의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지웠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민병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없앴고,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깔끔투를 선보였다.

4회가 위기였다. 에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재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양의지를 사사구로 출루시키고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원에게 적시타,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맞아 4회에만 총 넉 점을 내줬다.

대거 실점의 영향은 5회까지 이어졌다. 레나도는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2루수 조동찬이 민병헌의 주루를 방해해 2루를 허용했다. 이후 에반스를 3루수 파울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재환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양의지에게 4구째를 간파당해 석점홈런을 내줬다. 


레나도는 6회부터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5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105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에 레나도를 영입했다. 하지만 레나도는 개막 전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레나도 한 명의 공백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고전했다. 지난달 24일 레나도가 복귀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레나도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복귀 첫 등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투구였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5.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안았다. 하지만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썩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레나도는 이날 8사사구(볼넷 7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이날 던진 56개의 직구 중 스트라이크는 단 22개로, 볼과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1대1을 이뤘다.

이날 역시 레나도는 볼 46개를 기록한 반면 스트라이크는 22개 밖에 잡지 못했다. 6번의 헛스윙 유도도 있었지만, 볼을 많이 던질수록 투구수는 늘어나고 그만큼 소화할 수 있는 이닝수는 줄어든다. 또 이날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형성된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메이저리그 시절 레나도의 평균 구속이었던 147.5km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역시 5.76으로 최하위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 삼성의 반등을 위해서는 레나도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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