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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끝' 부담 벗은 김태균, 타격감 회복 과제 본격 착수

기사입력 2017.06.05 04:0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35)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끊겼다. 대장정의 끝, 오히려 김태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의 출루 기록의 출발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이었다. 그 기록도 화려했다. 이날 NC를 상대로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김태균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 경기 볼넷, 안타, 홈런, 사구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한 번 이상 1루를 밟았다. 

그리고 올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출루 행진은 이어졌고,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 4안타로 롯데 호세가 보유했던 KBO 리그 종전 최다기록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5월 16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작성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문승원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을 넘어 8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3일에도 박종훈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록을 86경기까지 연장시켰다.

한·미·일 최초의 기록, 분명 대단한 기록이지만 김태균 스스로는 개운치가 않았다. 2일 85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한 뒤 김태균은 "요즘 워낙 감이 안 좋았다. 편하게 마음 먹고 안 좋은 상태를 고쳐나가야 하는데, 이 기록이라는 게 있어서 결과를 내야하니 '차라리 빨리 끊겨서 내 감을 좀 찾고싶다' 이런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김태균의 "지금이 고비다. 언제 끊겨도 할말 없을 정도의 감"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결국 4일 경기에서 김태균의 출루 기록은 끊겼다. 이날 김태균은 세 번의 땅볼과 한 번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경기 후 그는 "기록이 깨진 것보다 팀의 패배가 더욱 아쉽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다"며 덤덤해했다.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제 감각 찾을 수 있는 기회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그 희망을 봤다. 김태균은 4일 마지막 타석에서 SK 김주한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의 잘 맞은 타구를 때려냈다. 비록 좌익수 김동엽에게 잡히면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만, 김태균은 "마지막 타석에 잡히기는 했지만 나의 감을 찾은 스윙이 돼 그 점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아쉽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타석, 한 타석 더욱 소중히 여겨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89경기, 타격감 찾기와 동시에 김태균의 출루 행진은 당장 내일부터 다시 시작될 수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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