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베짱이 이미지를 벗고 싶어요"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흥부자댁을 꺾기 위한 복면 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결국 흥부자댁이 5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웨일, 박혜나, 길미, 에디킴이 아깝게 탈락했다.
그 중에서도 너구리에게 패해 정체가 공개된 에디킴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부른 에디킴을 향해 판정단에서는 연신 "목소리 정말 좋다"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가창력 뿐 아니라 할렘가 댄스 등 예능감마저 출중했다.
정체가 공개되고 가면을 벗은 에디킴이 등장하자 환호가 터졌다. 에디킴은 "원래 무대에서 많이 떠는 편인데 오늘은 가면의 힘인지 편안하게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평소 예능에서나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내가 베짱이 이미지다. 그런데 그런걸 '복면가왕'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에디킴의 말처럼 평소 에디킴의 이미지는 무대 위 에디킴과는 사뭇 다르다. 장난기 넘치고 재능은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베짱이' 이미지다. 또 이름이 비슷한 에릭남, 로이킴과 헷갈리기도 한다. 절친 정준영마저 MBC '마리텔'에서 잘못 말했을 정도. 이에 에디킴은 "저는 로이킴이 아니라 가수 에디킴입니다"라고 말한 '웃픈' 과거도 있다.
그러나 에디킴은 예능인이기 이전에 가수다. 심지어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대표곡 '너 사용법'을 비롯해, '도깨비' OST '이쁘다니까' 등으로 인정 받은 실력파다.
이날 '복면가왕'에서 에디킴은 장난기를 내려놓고 목소리로 승부했다. 에디킴 또한 "어느 순간 내가 목소리로만 승부를 하는 순간이 없어진 거 같아 '복면가왕'에 나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쉽게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에디킴의 출연 이유에 대한 목표는 확실하게 달성한 듯 보인다. 여러가지 이미지를 뒤로 한 채, 최소한 무대 위에 선 에디킴은 예능인도, 베짱이도 아닌 '가수' 에디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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