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인생술집' 젝스키스가 해체와 솔로활동, 재결합에 이르기까지의 속마음을 밝혔다.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젝스키스의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출연해 20년간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젝스키스의 데뷔 20년과 17년만의 음악방송 1위를 기념해, 과거 활동 당시 에피소드와 해체 후 재결합에 이르기까지 오직 젝스키스의 이야기만으로 가득 찬 토크가 그려졌다.
MC 신동엽은 리더 은지원의 부재시 누가 권한대행을 하는지 물었고 이는 급물살을 타 젝스키스 권력 구도 논쟁으로 이어지며 젝스키스 2대 리더 선거로까지 일이 커졌다.
현존하는 최고령 아이돌 리더인 은지원은 78년생으로 젝스키스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리더의 자리를 맡게 됐다. 이에 은지원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79년생 재진이 은지원의 부재시 '넘버 투'의 자격으로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고 했다.
은지원은 "심지어 넘버투가 재진이도 아니었다. 근데 자기가 스스로 그렇게 소개한 거다. 리더 한다고 좋은 것도 없다"고 이재진의 권력 야욕을 밝혔고 이재진은 "그렇게 얘기 하는데 저는 아직도 리더가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은지원은 "재진이 라인 타겠다"는 김재덕을 가리키며 "원래 권력의 끄나풀 역할을 잘한다"고 폭로했다. 김재덕은 꿋꿋하게 "재진이 혼자만 보면 따르고 싶지 않은데 재진이 주변 권력이 괜찮다"며 이재진의 사돈인 양현석을 의식하는 말을 해 은지원에게 "저렇게 간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갑자기 하게 된 리더 선거인줄 알았던 은지원은 준비되어있던 투표용지를 보고 "이게 있는 걸 보면 준비를 했네. 이걸 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몰래카메라야?"라며 발끈했고, 제작진은 은지원이 '신서유기' 촬영을 다녀오는 동안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투표를 하는 동안 이재진이 "이걸로 진짜 리더가 바뀔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자 은지원은 "나는 상관없다. 진짜로. 아니 정말로"라며 침착한 척했지만 결과 발표 전 "결국 이런 상황까지 오는구나"라고 은근히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지원은 본인인 1번을 뽑았고, 이재진은 번호를 헷갈려 1번인 은지원을 뽑는 허술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선언했던 대로 김재덕은 이재진을 뽑은 듯 보였으며, 장수원과 강성훈은 은지원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은지원은 MC들의 표까지 남은 표를 모두 얻어 '8 대 1'로 젝스키스 리더 자리를 지켜냈다. 그런데 여기서 이재진을 뽑은 한 표가 김준현의 것이었음이 밝혀지면서 김재덕이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숨어 "G1. 우리의 영원한 리더"라고 은지원을 선택한 반전이 드러났다.
소름 돋는 반전에 이재진은 "유일하게 멤버 중에 친구고 제가 춤 가르쳤다"며 김재덕의 배신과 리더 탈락에 대한 충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체 후 예능과 듀엣, 솔로로 개별 활동을 했던 젝스키스 멤버들은 젝키 때는 못 느꼈던 초라함과 허전함에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재결합을 원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망치게 될까 조심스러웠음을 전하기도 했다.
때마침 왔던 '무한도전'의 연락을 계기로 재결합에 성공한 젝스키스는 후배 아이돌 가수들에게 팀은 팀일 때 가장 빛이 나며 혼자 나가면 더 잘 될 거란 착각에 팀을 이탈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배 아이돌 가수인 김희철이 말한 것 처럼, 젝스키스는 우여곡절 끝에 해체와 17년이란 공백기를 이겨내고 다시 돌아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가 되었다.
마지막에 리더 은지원은 "해체는 안하려구요 이제"라며 끝까지 팀을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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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