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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추리의 여왕' 최강희 "시즌2 꿈꾸며 추리 공부할래요"

기사입력 2017.06.01 20:00 / 기사수정 2017.06.01 17: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결말이 그렇게 방송됐다는 건, 시즌2를 염두에 뒀다는 말 아닐까요? 시즌2를 대비해서 추리물 공부 할래요"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종영인터뷰에서 만난 최강희. 종영 소감을 물어보자 "일단 너무 기쁘다. 시원섭섭하다기 보다 섭섭한 마음안 들어서"라고 말한다. 4차원 캐릭터 다운 신선한 답변이었다.

그는 "'역도요정 김복주'의 이성경 씨 종영 인터뷰를 보는데, 너무 아쉬워하길래 부러워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 감정이 내 것이 됐다. 촬영장의 모두가 착하고, 미운 사람이 없어서 행복한 현장이었다. 그래서 섭섭하고 아쉽기만 한 이 감정이 한편으론 기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추리의 여왕'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정통 추리드라마로, 생활 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추리하는 아줌마 유설옥(최강희 분)과 형사 하완승(권상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강희는 호기심과 타고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유설옥을 연기했다.

드라마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에 출연하지만 추리물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추리의 여왕'으로 살아온 두 달 여의 시간 동안 그는 추리물에 대해 흥미가 생겼을까.

"진짜 힘들었다. 원래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 어떤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보다는, 흘러가듯 살아가는 성격이다. 그래서 설옥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일 들어갔다. 대본을 볼 때도 남들보다 소화하는데 오래걸렸다. 드라마를 하면서 나도 추리를 좋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2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추리물을 많이 볼까 생각중이다."


추리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최강희를 '추리의 여왕'으로 인도해 준 것은 바로 '추리물 마니아' 친구. 이번 작품을 하는 동안 매 회 꼼꼼한 모니터링과 연기 지도로 최강희를 도와줬다고. 

"대본을 받으면 가장 먼저 그 친구에게 대본을 들고 찾아갔다. 유설옥의 호기심이나 각종 트릭을 분석할 때, 친구의 설명이 큰 도움이 됐다. 거의 내 연기의 비선실세였다. 설옥이의 다른 모습은 내가 만든거지만, 추리할 때의 설옥이만큼은 그 친구를 많이 닮았다."

실제로 최강희는 연기를 할 때, 처음으로는 책에서 두번째로는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참고할 인물을 찾는다고. 영상 매체가 가장 나중인 이유는 자신이 모방할 수도 있을거란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애자'의 애자는 유머를 김밴 김숙 성격을 차용했으며, '쩨쩨한 로맨스'의 다림은 류현경의 성격을 참고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또 그는 유설옥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시츄' 강아지의 성격을 참고했다고. 그러면서 최강희는 "유설옥과 하완승의 모습이 시츄와 비글 같지 않냐"고 되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하완승과 유설옥의 모습이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활발한 사냥견 비글과, 그 옆을 쫑쫑거리며 좇아다니는 시츄의 모습으로 떠올려지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첫회에서 유설옥과 하완승이 처음으로 부딪히는 장면을 꼽았다. 해당 장면에서 설옥은 친구 경미(김현숙)과 술을 마시고, 그에게서 약밥 보따리를 받아 귀가하 중 오뎅을 먹으러 가는 하완승과 부딪혀서 넘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툭툭 털고 일어나 술냄새를 없애기 위해 껌을 씹었다. 

최강희는 "그 장면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에 임하는 내내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너무 붕 뜨거나, 경솔해지거나, 한 곳에 치우친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장면이주는 따뜻함과 위로를 가지고 가려고 했다"며 그 장면이 소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추리물을 지향하던 '추리의 여왕'. 하지만 열린 결말로 끝난 마지막회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했다.

"대본을 받고서 확신했죠. '작가님이 시즌2를 원하신다기보다,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그리고 그 대본대로 촬영이되고, 편집이 될때까지 아무도 제지를 안했다는 건 다들 내심 바라는 게 있다는 뜻 아닐까요?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news.com / 사진 =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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