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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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모예스 감독 "이러다 큰일나겠네"

기사입력 2008.08.05 09:58 / 기사수정 2008.08.05 09:5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다음 시즌을 치르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결국 폭발했다. 

AFP통신,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들은 모예스 감독이 최근 이적 시장에서 나타난 소속팀의 무능함 때문에 다음 시즌 그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임을 밝혔다고 8월 4일자 기사를 통해 전했다.

지역 라이벌 리버풀이 로비 킨, 가레스 배리 등 대어급 선수들의 영입을 성공시키거나 거의 성사 단계로 가져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에버튼은 이번 여름 내내 단 하나의 영입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5백만 파운드(약 100억 원)에 카디프 시티와 아론 램지의 이적을 합의했지만, 선수 본인이 아스날행을 원해 이적이 무산되었다.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던 앤드류 존슨의 풀럼 이적은 존슨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재협상에 들어간 상태. 자연히 이적료도 처음 언급했던 1200만 파운드(약 240억 원)에서 삭감될 전망이다.

영입을 노리고 있는 주앙 무팅요(스포르팅 리스본)와 데런 플래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둘 다 이적료가 맞지 않거나 에버튼으로 이적하려는 의사가 없어 협상에 난항을 겪는 등 올 여름 에버튼의 전력 보강은 한 마디로 최악의 상태.

이런 상황에서 미국 투어 두 번째 경기였던 콜로라도 라피즈와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예스 감독은 당장 8월 16일에 개막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제대로 된 선수 영입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드러냈다.

모예스 감독은 "지금 정도까지는 새로운 몇몇 선수들을 영입해 팀 전력을 보강하길 원했다.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의 선수를 말이다."라며 운을 띄운 뒤 "내 가장 큰 걱정은 이제서야 영입될 선수들은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제는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의심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라며 자꾸만 늦어지는 전력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동시에 모예스 감독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한다. 미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결국엔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사진=다음 시즌이 걱정인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C) 에버튼FC 홈페이지]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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