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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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002 한국 축구 vs 2008 중국 축구

기사입력 2008.08.05 08:53 / 기사수정 2008.08.05 08:53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올림픽이 3일 남았지만 축구의 첫 경기는 2일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최국으로서 가능한한 모든 잇점을 이용해 8강진출을 노리고 있고 더 멀리는 4강에 진출한 후 메달획득까지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중국축구의 열악한 축구환경과 실력 등을 볼 때 그런 예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QQ닷컴'에서는 월드컵을 개최했던 한국과 올림픽을 개최할 중국의 축구에 대해서 양자간의 우열을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도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2002년 월드컵, 한국의 심판매수설'에 대한 부분이 있어 한국팬들로는 개운치 못한 기분을 들게도 한다.  '중국 올림픽 축구팀이 역사를 창조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4가지 열세가 02년 한국을 복제할 수 없게 할 수도'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내용을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사진=2002 한국축구 vs. 2008 중국축구ⓒqq.com]

※ 02년 한국과 비견될만한 중국의 3가지 우위 - 경기일정, 홈어드밴티지, 대회에 대한 관심도

이번 올림픽 축구 조별예선에서 중국은 최약체인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중간 실력인 벨기에와 두 번째 경기를, 마지막으로 우승후보이자 최강팀인 브라질과 만나는데 브라질이 두 경기 이후 조별예선통과를 조기 확정지을 것을 고려한다면 경기일정은 최고로 좋은 편이다. 2002년 한국이 기적을 창조한 데에는 마찬가지로 조별예선의 일정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림픽축구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다른 나라들의 상상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만이 올림픽팀을 위해 성인대표팀을 포기할 수 있는 나라이다. 각국 올림픽팀들이 선수소집이나 올림픽에 대한 축구협회의 소홀한 관심 등으로 고심하고 있을 대 중국축협만이 올림픽팀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퍼붓고 있다. 이는 02년 한국과도 비슷하다. 02년 한국축협의 정몽준회장의 업적이 바로 현재 중국축협과 똑같은 것이었다.

홈어드밴티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02년 한국의 '붉은 악마'는 세상을 놀라게 뒤흔들었다. 6년 후 중국팬들의 열기 역시 드높게 타오르고 있다. 중국에는 강력한 대표팀은 없을 지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들이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 02년 한국을 따라가지 못 할 중국의 4가지 열세 - 심판, 감독, 투지, 경험

만 개의 우위를 점한다고 할 지라도 그것이 중국이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고 메달을 딸 것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02년의 한국과 비교할 때, 중국은 심판, 감독, 투지, 경험에서 한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열세를 안고 있으며 그것들이 중국 올림픽팀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심판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2002년 한국의 기적은 심판의 편파판정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 심판은 한국에게 두 개의 날조된 득점을 인정했고 한국의 상대팀들에게는 두 장의 논란성 퇴장을 선언했다. 어떠한 문제도 없던 스페인의 득점도 박탈했었다. 이처럼 가히 한국인들의 '심판공작'은 성공적이었다고 말 할 수 있었다. 중국은 이 점을 해 낼 수는 없다. 04년 아시안컵에서 개최국인 중국은 일본인 손으로 넣은 골에 의해 패했다는 것이 바로 그 점을 증명하고 있다.

감독의 열세는 더욱 명백하다. 02년 한국의 감독 히딩크는 한국의 월드컵 성공의 담보물과도 같았다. 히딩크는 198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88년부터 네더란드, 한국, 호주를 이끌고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2008년에는 유로대회에서 러시아의 기적을 만든 인물이다. 이런 명장이야말로 바로 기적의 보증수표인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중국 올림픽팀의 감독 인티에셩(Yin Tiesheng)은 중국 본토 감독 중에서 명망이 높을 지는 몰라도 히딩크와 비교하자면 많은 차이가 있다.

경험 방면에서 08년의 중국은 02년의 한국보다 한참 뒤떨어진다. 2002년 한국팀에는 유럽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가 적지 않았었다. 그래서 유럽팀들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전술을 수행과 경험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08년의 중국 올림픽팀은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정즈(Zheng Zhi) 이외는 모두가 경험이 한참 뒤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진정한 큰 대회에서는 한 번의 시뮬레이션 액션, 잠깐의 넋나감 등의 작은 부분들이 경기를 결정짓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경험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투지를 언급할 때 그 차이는 더더욱 확연하다. 비록 자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지만 중국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뛰어야 할 때 왕왕 만족스럽지 못한 정신적인 면모를 드러내곤 한다. 아주 만약이지만, 경기에서 돈을 걸고 도박축구를 하는 선수가 한 두명이라도 있을 때에는 정말이지 만약이지만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개최국의 어드밴티지는 중국에게 일정한 촉진작용을 할 것이지만 02년 한국의 기적을 복제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의 성사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중요한 것은 노력과 끝까지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중국축구의 치욕의 역사는 선수들의 양 다리에 의해서만 경기장 위에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밟고 뛰는 장소가 조국의 땅인가 아닌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 'QQ닷컴')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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