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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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9% '프리키커' 박주영, 정확도를 높여라

기사입력 2008.08.05 08:44 / 기사수정 2008.08.05 08:44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친황다오, 박형진 기자] 22번 시도 중에 2번 성공.

 박성화 감독이 점찍은 '전담 프리키커' 박주영의 훈련 중 프리킥 성적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4일 저녁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훈련장에서 1시간 40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훈련과 팀별 부분전술에 훈련 시간 대부분을 투자한 박성화 감독은 훈련 막바지에 다른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박주영만 따로 불러냈다. 대표팀 스태프진은 재빨리 준비한 프리킥 월을 세웠다. 훈련을 지켜보던 기자진을 의아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에게 무려 22번이나 프리킥을 차게 했다. 그것도 자리 이동 없이 같은 자리에서 박주영은 22개의 프리킥을 시도했다. 박성화 감독은 프리킥을 차는 박주영을 뒤에서 지켜보며 찰 때마다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성화 감독은 "프리킥 훈련은 시간이 많이 드는 훈련이라 훈련 막바지에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깜빡 프리킥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의 프리킥에 대해서는 "정확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는데, 프리킥은 내가 차는 것이 아니라서 달리할 말이 없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박주영의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안 좋은 것은 맞는데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며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다른 선수들을 배제하고 박주영에게만 프리킥 훈련을 시킨 것에 대해서는 "박주영이 예전부터 (올림픽대표팀의) 전담 키커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위치와 선수 선발진에 따라 김동진, 김승용 등 다른 선수가 프리킥을 찰 수도 있다"고 밝혀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비추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가지며 같은 D조의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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