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26
연예

"우리만의 길 간다"…방탄소년단, 세계정복 위한 소통과 걸음마(종합)

기사입력 2017.05.29 12:2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이게 정말 현실인가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방탄소년단 '2017 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 수상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선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관계자는 "빌보드가 우리(방탄소년단)를 주목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잠재력이 큰 가수라고 주최 측에서 말해줬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아티스트 아티스트 부문을 하이라이트 무대 직전, 주요 순서로 본 무대에서 시상했다. '불타오르네'는 마젠타 카펫 공식 프로모션 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방탄소년단 수상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번 상은 가장 미래 지향적이다. 각종 SNS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느냐가 미국 내 음악 산업에서 가장 핫한 존재로서의 척도 역할도 했다"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소셜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팬들 아미에 대해 "강력한 화력과 충성도를 갖고 있다. 미국 빌보드 주최 측은 60년대 비틀즈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이 방탄소년단에 열광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과 K팝의 잠재적 시장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SNS와 팬덤이 결합한 강력한 전세계 영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제이홉은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상이었던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하게 돼 믿기지가 않는다. 이게 현실인가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참석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설렜다. 해외 아티스트 분들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상까지 타게 돼 꿈만 같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국은 "우리 이름이 호명되기 전부터 무대 위로 올라가기 까지 그 순간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많은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며 즐길 수 있어서 기뻤다"고 털어놨다.

진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우리 선배님들이 K팝의 길을 열어주셔서 좋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해다.

슈가는 "K팝 그룹 최초 수상이라 부담도 되고 약간 걱정도 된다. 막상 가니까 얼떨떨하고 신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여러 해외 뮤지션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EDM 듀오 체인스 모커스와의 협업 가능성 등을 언급했고, 뷔는 "내가 셀린디온을 너무 좋아한는데, 그 분이 쇼에 우리를 초대해주셨다. 스케줄이 못가서 너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랩몬스터는 "미국 진출 등 거창한 목표보다는 아직까지 해오던 음악을 열심히 할 것이다. 팬들과 소통 열심히 하는게 우리만의 방식이다. 방탄소년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낼 것이다. 한국어로 계속 노래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슈가는 "앨범을 제작할 때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감을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건 앞으로 숙제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 싸이'로 평가받고 있다.

랩몬스터는 "'강남스타일' 성공은 뮤직비디오와 콘텐츠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번져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드라마틱한 케이스였다. 우리의 경우엔 SNS상에서의 꾸준한 소통, 방탄밤이나 페스타를 통한 컨텐츠 공급, 우리의 진심 등이 결합돼 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팬덤의 영향력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뮤직비디오가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났던 싸이 형님과 우리의 스케일은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세계로 나아가는 걸음마 단계"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방탄소년단이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건 아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와 관련, 슈가는 "크지 않은 회사에서 출발을 하고 트위터 1,000명 됐을 때 기뻐했을 때가 기억이 남는다. 간 많은 일이 많았다. 그냥 고생도 많이 했고 그랬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더 끈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우여곡적이 없었다면 유대감이나 좋은 모습이 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랩몬스터는 "데뷔 1년전 잠실 철교를 걸었다가 어제를 다시 갔었다. '여기 지민이랑 걸으면서 우리 다시 올 때는 성공해서 오자'란 얘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제이홉이랑은 회사 편의점 앞에서 핫도그를 먹으며 '미래가 불투명해서 먹고 살겠냐'는 대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걱정도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 못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돌이켜보니 눈물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진은 성공 원인에 대해 "음악으로 우리 얘기를 한다는 것, 파워풀한 안무,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것을 다들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우리가 진심으로 느끼고 있냐는게 가장 중요하다. 진심, 소통 등의 키워드가 중요하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니면 다른 이들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팬덤의 경우 우리 음악이 트렌디하고 사운드적으로 팝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칼군무가 결합돼 해외 팬들 입장에서는 못보던 그림, 신선하기도 했으 것이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빌보드 핫100차트 진입니다. 랩몬스터는 "요행을 바라면 안될 것 같다. 자고 일어나니 뮤직비디오가 10억뷰가 되는 것들을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하면 언젠간 핫100 1위도 감히 꿈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방탄소년단을 롤모델로 꼽고 있다. 그러자 슈가는 "많은 후배들이 '방탄소년단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해줄 때마다 얼떨떨하다. 우리도 처음 데뷔 쇼케이스를 했을 때부터 우리가 보고 자란 대선배님들처럼 멋진 가수가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 어느새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됐다고 하니 기분도 좋고 '헛 산게 아니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컨텐츠가 좋으면 빌보드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 충분히 서로를 믿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랩몬스터는 "미국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한국어로 노래하며 우리가 하던 소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올 하반기 컴백하겠다는 예고도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케이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썼다.

동남아시아, 호주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7월초까지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재팬 에디션(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JAPAN EDITION~)'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