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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정법' 유이, '족장 투혼' 김병만 지켜보며 눈물

기사입력 2017.05.27 06:53 / 기사수정 2017.05.27 03:21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정글의 법칙' 유이가 부족원들을 위해 위험천만한 사냥에 나선 김병만을 보며 눈물을 터뜨렸다.

2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에서는 족장 김병만과 배우 박철민, 성훈,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GOT7 마크가 출연해 강력한 자연의 힘에 맞서 생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불어닥치는 강풍과 강추위 속에서 굶주림까지 겹치자 병만족은 점점 더 빠르게 지쳐갔다. 김병만은 사냥을 위한 도구를 만들며 "오늘은 저녁도 아니고 점심도 아니고 야식을 먹겠네"라며 괜히 미안한 듯 추위 속에서 비를 피해 정글하우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부족원들을 향해 말했다.

심술궂은 뉴질랜드 날씨와 병만족을 따라다니는 사이클론은 족장 김병만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김병만은 부족원들이 연 이틀을 변변찮은 식사 한 번 못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그 때 한 VJ가 호수 안에 송어가 있다고 외쳤고 그에 김병만은 바로 수경을 쓰고 패딩을 입은 채 얼음장 같은 차가운 호수 속으로 몸을 던졌다. 수온 11도에 비와 바람까지 불어 체감 기온은 더 낮은 상황. 그 모습을 보던 부족원들은 김병만의 행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한편으로 그를 걱정했다.

김병만은 "수초와 수초 사이에 송어가 살짝 나왔다 들어가는데 예전 뉴질랜드에서 잡았던 송어가 아니라 엄청 컸다. 어떻게든 잡아야겠다 싶었다"며 은밀하게 송어를 추격했다.


랜턴을 비추며 어두운 호수 속에서 송어를 발견해 낸 김병만은 심호흡 후 곧바로 잠수에 나섰지만 송어는 어둠 속으로 재빠르게 사라졌다. 허무하게 한 차례 송어를 놓친 김병만은 아쉬움에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가다 또 숭어를 발견했지만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했다.

김병만은 악조건 속에서 계속해서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어지러워하면서도 홀로 고군분투했고, 부족원들은 그를 도와줄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며 걱정 속에서 바라보기만 해야했다.

김병만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족원들의 시야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깊어 수온도 더 낮은 곳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김병만의 건강이 걱정된 유이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자기도 진짜 추울텐데 비가 계속 와서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초조해했고, 김병만이 수월한 사냥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물에 들어가있던 성훈은 "되게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김병만에게 미안해했다.

부족원들이 돌아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은 김병만은 "나와 나와 소리가 들렸는데 저도 머리가 어지러워서 '아 이거 나가야 되는데' 싶었다. 안 될 것 같으면 나가는데 몇 번만 시도해보면 될 것 같았다"며 모두의 걱정과 만류 속에서도 수중탐사를 계속 이어갔다.

책임감과 사명감에 점점 더 거칠어지는 숨소리에도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가던 김병만은 부유물이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 그 주변에 있는 송어를 잡으려 다시 잠수했다. 손을 넣어 아가미 잡기에 시도한 김병만은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 속에서 결국 대왕 송어를 잡는 데 성공해냈다.

65cm의 대왕 무지개송어를 안아들고 병만족에게 복귀한 김병만은 "잡고 그대로 안았다. 보여주다 놓칠 것 같아서 살짝 보여주고 얼른 다시 안았다"고 뿌듯해하며 말했고, 박철민은 "정말 사람이 아니었다. 초인이었고 인간의 한계를 이미 극복해버린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며 김병만을 찬양했다.

모두가 송어에 시선이 팔린 사이 혼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터뜨린 유이는 "우리 배고플까봐 송어 보자마자 뛰어들어서 잡아오시는 게 되게 걱정됐다. 오빠 아플까봐. 송어 한마리를 잡아오는데, 그 환한 미소와 너희를 먹일 수 있겠다는 얼굴을 보는데 고맙고 안심되고 미안하고 걱정도 됐다"며 김병만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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