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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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어차피 비즈니스?' 예능 속 러브라인 

기사입력 2017.06.04 08:25 / 기사수정 2017.06.04 08: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러브라인은 각종 예능에서 흔히 등장한다. 남녀 출연자가 설정과 리얼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까 하는 호기심을 부르며 재미를 선사한다.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와 진솔함이 묻어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인기 몰이 중인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배우 한영과 썸을 탔다. 외로운 솔로 김건모가 “키 큰 사람이 그렇게 귀엽더라”라며 한영에 수줍게 고백해 두 사람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발칙한 동거’는 두 연예인이 한 집에서 생활한다는 콘셉트 덕분에 자연스럽게 러브라인 기류가 흐른다. 김구라, 한은정은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케미’를 발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주먹쥐고 뱃고동’과 ‘정글의 법칙’ 등 야외 버라이어티도 다르지 않다. 김영광과 경수진은 주위의 부추김 속 동갑내기의 핑크빛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많은 게스트들이 썸을 타는 모습이 방송됐다. 앞서 종영한 ‘내 귀에 캔디’에서도 출연진들이 달달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설렘을 유발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의 관심을 받던 한혜진이 야구선수 차우찬과 열애를 인정했다. 예능일 뿐인데도 한혜진의 기사 댓글에 전현무가 언급됐다. 다행히도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전현무가 웃음으로 승화한 덕에 이 역시 재미를 줬다. 


스타들이 러브라인 기류를 형성하는 모습은 예능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예능 속 가상 커플이 캐릭터로 자리잡을 경우 풍부한 얘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스타들 역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호감도를 높인다. 

썸이나 러브라인 등이 일회성의 가벼운 웃음 요소로 쓰이는 건 유용하다. 시청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반면 진솔함이 바탕이 돼야 하는 리얼 예능에서 진심 없는 설정은 역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어차피 비즈니스라지만, 간혹 이들이 실제 다른 사람과 열애나 결혼을 할 경우 몰입을 깨뜨린다. 이는 출연진에게까지 독이 되어 돌아온다. 심하면 대중을 속였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적절한 선 안에서 러브라인을 재미있게 활용하면 예능을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을 경우 부작용을 낳는, 양날의 검이 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듯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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