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7 21:27 / 기사수정 2008.07.27 21:27
[엑스포츠뉴스=수원,이강선 기자] 공격수 못 넣으면~ 골키퍼가 넣으면 되고~
최근 국민에게 절정의 인기를 받고 있는 '되고송'을 개사해 옮겨 적은 것이다.
올림픽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력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종 명단을 확정 지은 후 처음으로 가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8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과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던 한국의 공격력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전방 투톱 공격수를 살펴보면, 이근호는 전방 공격수 임에 불구하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특히 미드필드와 공격을 오가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박주영에게 수시로 골 찬스를 만들어 주면서 최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박주영은 매번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번번이 날린 슈팅은 옆 그물을 때리는 등 아쉬움을 보였다. 그나마 전반 20분 시도한 프리킥만이 박주영의 어깨를 펼 수 있게 해주었던 장면이었다.
답답한 한국의 공격력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결국 골키퍼 정성룡이 일을 냈다. 킥을 통해 전방 공격수들에게 볼을 연결하려고 공을 찬 정성룡. 정성룡의 발끝을 떠난 볼은 코트디부아르 골키퍼 양반 앞에서 바운드 되면서 골로 연결되었다.
공격수가 골을 못 넣으면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경기를 해결을 지으면서 비난을 면했던 한국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골키퍼 정성룡이 득점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대로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진다면 베이징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꿈은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
후반에 전반전에 맹활약한 이근호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공격수의 체면을 살렸지만, 공격수의 더욱더 활발한 플레이가 요구되었던 평가전이었다.
[사진=김혜미 기자 (C)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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