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5 22:31 / 기사수정 2008.07.25 22:31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같은 경기에 나선 두 명의 한국선수가 나란히 부진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경기에서 이승엽과 임창용이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두 선수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102일 만에 1군 복귀전에 나선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한점 차 승리를 지키러 나선 임창용은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임창용이 판정승을 거두었다.
야쿠르트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9회말. 임창용은 선발 다테야마에 이어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가사와라에게 2루타, 라미레즈에게 우전안타, 다카하시에게 고의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승엽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 임창용은 다행히 2루수 직선타로 잘 처리했으나, 아베에게 몸 맞는 공을 던져 동점, 대타 다니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시즌 4패째.
관심을 모은 이승엽은 4차례 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몇 차례 큰 타구를 날려 건재를 과시했으나 결국 안타는 신고하지 못한 것.
이승엽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높은 공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다테야마의 6구째 몸쪽 공을 어렵게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바로 직전, 5구째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왼쪽 폴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7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떨어지는 바깥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9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임창용과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으나 시속 149㎞의 직구에 방망이가 부러지며 타구를 외야까지 보내지 못했다.
야쿠르트는 1회초 1사 1,3루에서 유격수 실책에 힘입어 선취점을 얻었고, 4회초 선두 이이하라의 솔로홈런으로 2-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8회말 아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9회말 임창용의 제구력 난조로 역전을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이닝 2안타 11삼진 1실점으로 잘 막은 선발투수 다테야마를 무색하게 한 결과였다.
이날 승리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3위 주니치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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