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강호동과 김희선, 정용화가 우이도에서 본격적인 섬스테이에 나섰다.
22일 방송한 올리브 '섬총사'에는 전남 우이도에서 섬살이에 나선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선은 묵직한 캐리어와 함께 목포 터미널에 등장했다. 그는 "다 이정도 싸오지 않나. 사실 이것도 트렁크로 한 다섯개 되더라. 추리고 추렸는데 하나로는 안되더라"며 트렁크를 두 개 들고 나타났다.
김희선이 일상을 예능으로 공개하는 것은 처음. 김희선은 "카메라가 많은 거에 적응이 안된다"며 "그게 어떤 기분인지 전혀 상상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김희선은 방안에 있는 카메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강호동이었다. 강호동은 김희선을 위한 꽃까지 준비하는 센스를 보였다. 정용화는 짐을 옮기다 넘어지는 등 허당 면모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외계어를 사용하며 반가워했다. 강호동은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며 기타를 들고 정용화에게 부탁했다. 김희선까지 합류하며 완전체가 완성된 가운데 이들은 각각 출신지가 경상도라는 공통점으로 나름대로 뭉치며 자연스러워졌다.
이들의 행선지는 전남 우이도. 강호동은 "김희선이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이해가 안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호동은 "김희선은 우리 세대 마음 속의 다 첫사랑"이라며 "그분과 간다고 하니 마음의 소리가 막 난리가 났다"고 신나했다. 강호동과 정용화가 한마디만해도 웃음이 터지는 김희선의 모습에 '동화형제'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선은 털털하고 솔직했다. 그는 자신의 짐의 반절이 술이라고 털어놓으며 "올 떄는 트렁크 버리고 와도 된다. 다 비운다"며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세 사람은 배 안에서 호칭정리를 마치고 훨씬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화장실에 갔다가 옷이 젖은 김희선을 놀리기도 하는 등 장난을 치며 즐거워했다.
4시간의 항해 끝에 우이도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우이도 풍광에 김희선은 "우리나라 맞냐"며 신기해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거대한 자연산 광어를 구경했다. 이들은 굶주려하면서도 즐거워했다. 우이도에 있는 모래 언덕을 함께 구경하기도 하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게임도 했다. 스스럼없이 사투리를 쓰며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머물 섬마을로 향했다.
김희선이 묵게될 집은 신환섭 할아버지와 나혜화 할머니의 집. 할머니는 "예쁜 딸이 왔다"며 즐거워했다. 금슬 좋은 두 노부부의 환대 속에 김희선은 짐을 풀었다. 정용화는 황수자 할머니댁 가족들을 위한 싸인을 하며 점수를 땄다. 황수자 할머니도 "진짜로 예쁘네"라고 흡족해했고 박본길 할아버지는 "자식같이 생각하겠다"며 정용화의 콧대를 보고 흐뭇해했다.
반면 강호동은 빈 집에 낙찰됐다. 그는 "벌레 시체만 700마리"라며 한숨을 쉬었다. 사전 인터뷰 당시 혼자 있고 싶다는 강호동의 말에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한 것. 강호동은 집을 돌아다니며 김희선과 정용화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섬총사' 제작진은 "한 분이 더 있다"며 출연진이 한 명 더 있다고 밝혔다. 남자 배우가 새벽 배로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이들은 달타냥 찾는 미션을 받아들며 찾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섬총사'는 강호동과 김희선, 정용화의 이야기도 유쾌했지만 자연스레 녹아든 섬사람들의 이야기도 따스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이도의 풍광을 비롯해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 노부부를 비롯해 6남매를 두고 있는 유쾌한 입담이 돋보이는 부부 등 곳곳이 힐링 포인트였다.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의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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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