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6:28
스포츠

[엘리트XC] 통계로 보는 미들급 타이틀전 라울러:스미스 1차전

기사입력 2008.07.23 19:20 / 기사수정 2008.07.23 19:2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톡턴 아레나에서 세계2위 규모의 종합격투기(MMA) 대회 엘리트XC의 제7회 단독행사가 열린다. 엘리트XC는 프로엘리트와 미국의 유선방송 쇼타임의 협력으로 2007년 2월 10일 첫 대회가 개최됐다.

엘리트XC의 공동주체사인 프로엘리트는 영국 최대 MMA대회 케이지레이지, 미국 하와이주 기반의 아이콘 스포츠, 미국의 KOTC도 보유한 거대회사다. 엘리트XC는 그동안 일본의 K-1, 미국의 입식타격기·MMA 대회사 스트라이크포스, 자매사인 케이지레이지와 함께 다양한 합작대회를 열었다. 프로엘리트와 쇼타임은 2007년 7월 27일부터 엘리트XC의 2부리그 격인 쇼XC라는 대회도 만들어 4월 5일 6회 대회가 개최됐다.

9경기(비방송 2, 방송 3+4)로 구성된 이번대회의 방송은 쇼타임과 미국 전국방송 CBS가 나눠 맡는다. CBS 방송 제4경기, 즉 메인이벤트로는 미들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17승 4패 1무효)가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스콧 스미스(13승 4패 1무효)와 2차 방어전을 갖는다.


라울러는 5월 31일 스미스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렀으나 경기 중 손가락으로 상대의 눈을 찔러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무효처리가 되면서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에 체급 세계 10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라울러 對 스미스 1차전은 3라운드 3분 26초에 중단됐다.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라고는 하나 13분 26초라는 경기시간은 일반경기의 5분 3라운드를 거의 다 소화한 상황이었다. 무효처리되기 전까지 세부통계로 우열을 살펴보는 것도 2차전을 앞두고 관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울러는 복싱, 스미스는 무에타이 기반의 타격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유술은 취약한 방어와 두드러지지 않은 공격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로 유술수비 약점을 공략한 공격력이 없다 보니 1라운드는 물론이고 경기 내내 타격공방전이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라울러는 머리에 대한 공격우위를 앞세워 하이파워 17회를 기록했다. 스미스도 이에 맞서 안면에 대한 공격을 가장 많이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고 몸통이나 다리에 대한 공격은 기회 자체가 많이 않았다. 라울러가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준 1라운드였다.



스미스가 라울러의 복싱에 적응한 듯 세기와 상관없이 머리에 많은 공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 라운드 대비 두드러진 스미스의 분전이 무색하게 라울러도 1라운드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간간이 섞어준 몸통공격은 정확도와 위력을 겸비했고 이는 안면공격의 강도와 정교함을 더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하이파워 38-16, 정확도 76.1% - 36.5%에서 알 수 있듯이 2라운드도 라울러의 우세였다.



경기가 무효처리된 후 스미스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많은 동정을 샀는데 이는 3라운드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라울러의 복싱은 강도와 위력에서 저하가 확연했다. 스미스도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공격 정확도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라울러가 하이파워 11-4로 앞섰지만, 유효점수에선 44-43,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물론 공격시도 횟수에서 열세인 스미스가 3라운드 잔여 1분 34초 동안 라운드를 자신의 우세로 만들 거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1, 2라운드와 달리 격차를 최대한 좁힌 3라운드 도중 경기가 허망하게 끝난 것이 몹시 아쉬웠으리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13분 26초의 경기시간 동안 라울러는 통계의 모든 항목에서 정확도의 우위를 점했다. 하이파워 66-27, 유효점수 331-160은 라울러의 우세를 의심할 수 없는 근거다. 라울러가 이런 분위기를 2차전에서도 이어가 확실한 방어에 성공할지, 스미스가 1차전 3라운드의 분전에서 해법을 찾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는 26일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C) 엘리트X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