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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매치 부활' 전기리그 11주차 예고

기사입력 2007.06.25 21:07 / 기사수정 2007.06.25 21:07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윤진 게임전문기자]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 www.e-sports.or.kr)는6월 21일 프로리그 11주차 엔트리를 공개했다.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으로 흥미를 더해가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은 그 동안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독주하던 삼성전자 칸이 지난 주 경기에서 한빛 스타즈와 KTF 매직엔스에 잇달아 패함으로써 2위인 STX SouL과의 승차가 불과 1.5게임차로 좁혀져 광안리 직행의 주인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더구나 이번 주는 정규시즌 1,2위팀인 삼성전자 칸과 STX SouL 모두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인 것.

또한, 온게임넷 스파키즈, 르까프 오즈, KTF 매직엔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두고 안개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지난 주 더블헤더를 2연승으로 장식한 MBC게임 HERO와 CJ ENTUS마저 경쟁에 가세해 이번 주차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 프로토스를 상대로 더블헤더를 치르는 임요환(공군 ACE)


Key Point 1. 6월 23일(토) 
  - 공군 ACE vs 온게임넷 스파키즈 2세트 임요환(테) vs 전태규(프)
  - 팬택 EX vs 삼성전자 칸 2세트 이윤열(테) vs 이성은(테)

23일 토요일 경기에서는 전태규와 임요환이 935일만에 격돌한다. 두 올드게이머의 최근 경기는 2004년 12월 1일 SKY프로리그 3R 경기로 당시에는 임요환이 네오 포비든존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전체 상대전적은 5대3으로 전태규가 앞선다. 전태규는 2006년 12월 9일 대 MBC게임 HERO전에서 김동현을 상대로 패배한 것이 가장 최근의 프로리그 경기. 그 동안 팀플레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 올린 만큼 개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한편, 같은 날 삼성동 HERO센터에서 벌어지는 팬택 EX와 삼성전자 칸의 대결에서는 강력한 테란들의 일전이 예고되어 있다. 팬택 EX의 지주인 ‘천재테란’ 이윤열과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 칸의 이성은이 파이썬에서 만난다. 이윤열은 최근 10경기가 4승 6패이며, 파이썬 맵에서도 공식전 3승 5패로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성은은 최근 테란전 9승 1패로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와일드 카드전에서 단 한번 만난 적이 있으며, 당시 이윤열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치열한 선두경쟁으로 갈길 바쁜 삼성전자 칸이 하위권에 위치한 팬택 EX를 잡아내며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Key Point 2. 6월 24일(일)
  - SK텔레콤 T1 vs STX SouL 1세트 박성준(저) vs 김구현(프)
                                              2세트 박용욱(프) vs 박정욱(테)

SK텔레콤 T1이 갈길 바쁜 STX SouL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것인가? STX SouL은 현재 10승 5패로 2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삼성전자 칸의 경기결과에 따라 1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오버 트리플 크라운의 SK텔레콤 T1은6승 10패로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SK텔레콤 T1은 이번 주 엔트리에 또 한번 변화를 꾀했다. 최근 이적한 박성준이 프로리그 개인전에 첫 출전하며, 박용욱이 2006년 11월 26일 경기 이후 오랜만에 프로리그 개인전에 출전한다. 또한, 4세트에는 양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전상욱 대 진영수가 출격한다. 전상욱은 지난 5월 20일 프로리그 1턴 경기에서의 뼈 아픈 패배가 있는 만큼 진영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이를 되갚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ey Point 3. 6월 25일(월) 
  - KTF 매직엔스 vs CJ Entus 1세트 변길섭(테) vs 서지훈(테)
                                             2세트 강민(프) vs 변형태(테)


▲ '지오변트리'라 불릴 정도로 지오메트리 맵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변형태(CJ Entus)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절박한 두 전통강호 간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에 e스포츠 팬은 물론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월요일에는 포스트시즌을 위한 살얼음판 레이스를 펼치는 KTF 매직엔스와 CJ ENTUS 두 팀이 만나게 된다. ‘잔여경기 전승에 의한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선언한 두 팀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는 올드게이머인 변길섭과 서지훈이 맞붙는 1경기이다. 서지훈은 이번 시즌 1승 3패의 부진한 상태이며, 변길섭은 2006년 12월 10일 대 한빛전에서 김동주에게 패한 이후로 오랜만에 프로리그 개인전에 출전한다. 상대전적은 8대 3으로 서지훈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두 선수간 맞대결은 2004년 10월 28일 경기가 가장 최근인 만큼 승부의 향방은 예측불허다.

한편, 2경기에서는 ‘지오변트리’라 불릴 만큼 지오메트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변형태를 잡기 위해 강민이 저격수로 출격한다. 변형태는 지오메트리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지오메트리 맵은 테란 대 프로토스 6대 2로 테란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강민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 지 관심을 끈다. 


Key Point 4. 6월 26일(화) 
  - 공군 ACE vs 삼성전자 칸 4세트 임요환(테) vs 송병구(프)

광안리 직행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삼성전자 칸은 안정적인 엔트리를 선택했다. 특히, 프로리그에서10승 3패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송병구를 더블헤더 모두에 전면 배치시켰다. 송병구는 26일 공군과의 경기에서 임요환을 상대한다. 두 선수간 상대전적은 2대 1이지만, 1승은 임요환의 군입대로 인한 부전승이었으므로 사실상 1대1로 팽팽하다. 승부의 전장은 몬티홀로 프로토스 대 테란 19대 12로 프로토스를 향해 웃어주고 있지만, 전략의 귀재 임요환인 만큼 승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 워크래프트3 우승자 출신인 장용석이 프로리그의 데뷔전을 치른다.


Key Point 5. 6월 27일(수) 
  - SK텔레콤 T1 vs 르까프 오즈 4세트 최연성(테) vs 이제동(저)

상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르까프 오즈는 주전급 선수들을 총 기용하며 승수 쌓기에 나섰다. 올 시즌 르까프가 자랑하는 필승카드인 오영종, 이제동, 박지수가 더블헤더 경기 두 번 모두에서 개인전을 책임진다.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르까프 오즈는 지난 1턴 때와 팀플레이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엔트리로 경기에 나선다. 지난 1턴에서는 박지수와 오영종, 팀플레이가 승리를 거두며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유일하게 패했던 이제동은 당시의 상대였던 최연성을 상대로 복수전을 펼친다. 최연성과 이제동의 상대전적은 1대1이다.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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