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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약 처방 수원 수비 '또다시 아쉬움'

기사입력 2008.07.20 21:59 / 기사수정 2008.07.20 21:5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수원)=장영우] 후반 4분까지 잘 버텨냈던 수원 삼성의 방패가 성남일화 두두의 강력한 왼발 캐논슛에 무너졌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20일(일) 저녁 7시 30분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0-1로 패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성남과의 마계대전(馬鷄大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마토, 곽희주, 양상민 등 주전 수비수들을 대신해 김대의, 이정수, 송종국, 조원희의 포백으로 출장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예상대로 수원의 방패는 허술했다.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펼쳐진 수중 전을 감안하더라도 ‘푸른 전사’들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수원의 포백은 두두와 모따의 신바람 나는 공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중앙 수비의 중책을 맡은 이정수와 송종국은 공만 보다가 뒤로 돌아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들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했고 서로 공 처리를 미루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4분 두두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수원은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성남 공격수들에게 슈팅 찬스의 빌미를 제공했고, 최성국을 앞세운 성남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1위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배, 2위 성남에게 승점 3점차로 쫓기며 정규리그 우승에 제동이 걸렸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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