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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격수' 최태욱의 첫 골이 반가운 이유

기사입력 2008.07.19 21:16 / 기사수정 2008.07.19 21:16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최태욱 하면 번개같은 스피드가 먼저 떠오른다.

측면의 지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가 측면에서 활동하는 양은 국내 어떤 선수도 따라올 수 가없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 상대 수비수들은 최태욱을 막기 위해 온 간 힘을 써보지만 그를 막는 방법은 단 하나. 반칙으로 저지하는 수밖에 없다.

그의 본 포지션은 공격수다. 하지만, 공격수로 뛰어본 적은 대게 없다. 프로 첫 팀인 안양 LG(현 FC서울)에서는 공격수로 뛰다가 윙백으로 전향했다. 공격수로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고 싶었던 최태욱은 자신의 고향팀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멤버로 적을 옮기게 된다.
 
최태욱의 능력을 알아본 장외룡 감독은 그를 공격수로 기용하였고, 최태욱은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 하긴 했지만 그는 장외룡 감독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다른 감독님은 나를 윙백으로 기용했지만, 장외룡 감독님은 나를 공격수로 봐주셨다.”

이후 일본에서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오게 된 최태욱, 그가 선택한 팀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공격축구를 지양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스타일과 적합하다고 생각해 입단한 포항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3-5-2전술을 구사하는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에 최태욱이 설 자리는 없었고, 간간이 윙백으로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전부였다. 자신의 공격 재능을 펼치지 못한 최태욱은 입단 첫 해 25경기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출전 횟수로 보면 적은 횟수가 아니었지만 교체로 출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그가 설 자리를 사실상 없었다. 2007시즌 포항이 우승을 차지했던 현장에도 최태욱은 2군을 맴돌아야만 했다.

이에 최태욱은 이적을 결심하게 된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원하는 위치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전북 현대. 최태욱은 전북 이적 직후 “연봉이 깎였지만 전북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라며 전북 이적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 초반 전북에서도 자리를 못 잡으며 우려를 낳았던 최태욱이지만 그는 여름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9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리그 원정경기에 출전한 그는 측면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서울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후 전반 25분 그는 팀의 선취골과 동시에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오랫동안 기다린 첫 골이었다. 그는 이번 골로 후반기를 기대할 수 있었고 더욱 자신감도 생겼다. 후반에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서울을 위협한 최태욱.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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