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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살려야 한다'…올 흥행작無 tvN, 편성변경으로 반등할까

기사입력 2017.05.17 11:50 / 기사수정 2017.05.17 11:5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편성시간대를 옮기더니 아예 편성요일까지 바꿔버렸다. 

오는 6월부터는 tvN 금토드라마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대신 토일드라마가 문을 연다. 7월부터는 수목드라마까지 선보인다. 

tvN 금토드라마는 꾸준히 시청층을 확장해왔다. '응답하라 1994'로 확실히 각인된 금토극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줄곧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 나의 귀신님'을 필두로 '두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 '시그널'까지 자신들의 기록을 자신들이 부수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 왕국'이라는 이름을 거머쥐었다.

특히 '디어 마이 프렌즈'는 높은 작품성과 tvN이기에 가능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고 '도깨비'는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 일으키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핑크빛 무드는 2017년 들어서부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금토극은 물론이고 월화극까지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종영했고 '내일 그대와'와 현재 방송 중인 '시카고 타자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2%대를 넘나드는 시청률은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치다. '시카고 타자기'는 써머타임을 이유로 방영 중간에 시간대를 오후 8시에서 8시 반으로 옮기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알 수 없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일까. 금토극을 토일극으로 아예 바꾸기로 했다. OCN의 토일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에는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에 '터널'까지 시청률 4~5% 이상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일극으로 변경하면서 시간대도 오후 9시로 옮긴다. 변경된 시간대의 첫 주자는 '비밀의 숲'. 조승우와 배두나의 안방복귀작으로 토일극으로 방영돼 안방을 찾을 전망이다. 

오랜시간 유지해온 드라마 블록까지 바꿔가며 드라마 살리기에 나선 tvN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비밀의 숲'은 오는 6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 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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