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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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리그 골키퍼 경쟁 구도는?

기사입력 2005.01.31 23:35 / 기사수정 2005.01.31 23:35

이상규 기자
자기팀 골문에서 상대팀의 슈팅을 막는 역할을 하는 골키퍼. 실점을 막는데 있어 필드 플레이어에 비해 중요성이 큰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다. 팀 내에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단 1명 뿐이기 때문에, 필드 플레이어 보다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는 틈이 좁은 포지션이다. 물론 각 팀들간의 골키퍼 경쟁은 필드 플레이어 못지 않게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다가오는 2005년 K리그에서도 골키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어느 선수가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오를 것인가를 포함하여, 팀내 경쟁 또한 치열하다. 최고가 되는 것은 하나고, 팀내 주전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5년 K리그 골키퍼 경쟁 구도는 어떻게 흐를 것인가?


2005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는 누가될까?

▲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운재
ⓒ2005 대한축구협회
최근 K리그 BEST 11 GK 부문에 선정된 골키퍼들을 살펴보면, 이운재(2002년)-서동명(2003년)-이운재(2004년)의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운재(수원)와 서동명(울산)이 최고 골키퍼 자리를 번갈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선수는 2004년에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지만, 서동명이 이운재보다 더 우세하다.(서동명 : 1경기당 0.69실점, 이운재 : 1경기당 0.92실점) 하지만 이운재가 2004년 K리그 BEST 11 GK 부문에 선정된 것은,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것과 관련 깊다. 이운재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쳤다. 2005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가 되기 위한 두 선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004년에 1경기당 1실점을 거둔 조준호(부천)와 김병지(포항)도 2005년 최고 골키퍼 자리를 노릴 수 있다. 두 선수는 2004년에 전경기 출전 및 교체 경력이 없어, 나란히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조준호는 부천의 전력을 끌어 올리는데 골문에서 큰 역할을 했고, 김병지는 팀의 전기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팀의 성적이 좋다면, 2005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전보다 선방력이 향상된 나머지, 2004년에 맹활약 펼쳤던 골키퍼들도 가능성이 있다. 김용대(부산) 김태진(대구) 박동석(서울)은 2004년 처럼 뛰어난 선방력을 과시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 외에 최은성(대전) 김해운(성남) 김영광(전남)은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팀내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05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가 되기 위해서는, 0점대 실점률 기록과 팀 성적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물론 팀 내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다.


치열한 팀내 경쟁

▲ 광주 골키퍼 정유석
ⓒ2005 광주상무 불사조
팀내 붙박이 주전 골키퍼끼리 2005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 경쟁을 다툰다면, 팀내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위한 경쟁까지 치열한 팀도 있다.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수원 같은 경우, 팀내 골키퍼 넘버2 경쟁까지 치열해졌다.

군인팀 광주는 2004년에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번갈아간 박호진(수원)과 백민철(서울)의 제대로 붙박이 주전 골키퍼 경쟁이 치열하다. 정유석, 염동균, 한동진, 권정혁 중에 한명이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나설 수 있다. 2000년 부터 2002년까지 원 소속팀 부산에서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맡은 정유석이 조금 유리한 고지에 있다. 정유석은 2004년에 박호진 등과 함께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번갈아 갔다.

인천은 35세의 노장 신범철이 골키퍼 GK를 맡았기 때문에, 김이섭과 권찬수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김이섭은 2004년에 15경기에 출전하여 15실점을 기록했고, 권찬수는 8경기에 출전하여 13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신범철이 브라질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가운데, 두 선수의 출전 경기수가 나란히 많아지거나 한 선수만이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맡을 수 있다.

전북은 기존에 이용발이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던 팀이다. 그러나 이용발이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실점과 관련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이후, 이광석이 K리그에서 5경기 연속으로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2005년에는 두 선수간의 붙박이 주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단, 안정감에서는 이광석이 한수 위다.

뛰어난 선방력을 갖춘 골키퍼를 두 명(이운재, 김대환)이나 보유한 수원은, 박호진의 군 제대로 골키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운재가 붙박이 주전으로서 서동명 등과 함께 K리그 최고 골키퍼 경쟁을 펼친다면, 김대환과 박호진은 이운재의 뒤를 이을 넘버2 경쟁을 펼치게 되었다. 여러 대회 출전으로 올 시즌 경기 출전수가 타팀에 비해 과도해진 수원은, 넘버3까지 든든하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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