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8 00:15 / 기사수정 2008.07.18 00:15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K리그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팀, 성남과 수원. 이 두 팀이 경기를 할 때면 언제나 최고의 명승부가 탄생한다.
성남과 수원은 역대 전적으로 보면 20승 16무 14패로 수원이 약간 우세하다. 성남은 K리그 전통의 강호이고, 수원은 96년 창단 후 줄곧 최강자 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없는 팀이다. 이런 두 팀의 경기는 항상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수원과 성남은 이번 시즌 각각 30골과 34골로 리그 최다 득점을 몰아칠 정도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이기에 주말 맞대결은 벌써 풍성한 골 잔치가 예고된다. 실제로 양 팀이 작년부터 격돌한 최근 4경기에서는 매 경기 평균 4골 이상 기록할 화끈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성남의 두두, 그리고 9골로 그 뒤를 바짝 뒤쫓는 수원 에두의 ‘특급 공격수 대결’ 역시 두 팀간의 경기가 기대되는 요인 중의 하나다. 항상 대단했던 두 팀 간의 치열했던 승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 역사적인 리그 첫 경기: 1996년 6월 2일 성남 (1) : (2) 수원
= 두 팀이 처음 만났던 경기는 96년 K리그 정규리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남(당시 천안)은 태백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홈경기에서 이진행과 용병 바데아에게 골을 허용하고 뒤늦게 이태홍이 후반 막판 추격 골에 성공했지만 2:1로 패하고 말았다.
당시 성남은 고정운, 신태용, 박남열 등 K리그 당대 최고의 선수들만 포진한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93,94,95년 시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이었기 때문에, 혜성처럼 등장한 수원이 어웨이에서 성남을 격파함으로써 두 팀 간의 ‘앙숙’ 관계는 시작되었다.
◆ 성남의 대승: 2000년 8월 5일 성남 (4) : (2) 수원
= 이날 경기는 수원의 대승으로 끝났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이날 경기에서 전반부터 맹공을 펼쳤던 성남은 전반 6분 김현수의 골을 시작으로 죠이와 신태용, 박남열이 득점하며 후반중반 고종수와 루키의 득점에 그친 수원을 4:2로 물리쳤다.
수원의 루키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고, 이후 부진한 활약으로 리그 5경기 출장에 그쳤다. 수원의 수비수 부재 때문에 지금은 팀에서 윙백을 맡은 김대의가 이 당시 성남 소속이었고, 현재 빗셀 고베에서 김남일과 한솥밥을 먹는 재일교포 출신 박강조도 이 경기에 출장하였다.
◆ 성남, 수원 누르고 챔피언 등극!: 2006년 11월 25일 성남 (2) : (1) 수원
= 성남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박진섭의 골로 먼저 1승을 챙겼던 성남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모따의 두 골로 실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수원을 종합점수 3:1로 물리치고 2006년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2006시즌 MVP는 성남의 김두현의 차지였고, 득점왕은 성남의 토종 공격수 우성용이 차지했다.
◆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김대의: 2007년 8월 15일 성남 (1) : (2) 수원
= 지금은 수원의 주전 윙백 자리에서 후배들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노장’ 김대의가 예전 소속팀 성남에 비수를 꽂았던 경기였다. 김대의는 2000년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성남에서만 117경기 동안 27득점에 21도움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대의는 전반 20분, 에두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으며 팀에게 선취골을 선물했고, 후반 5분 이관우가 추가 골을 넣으며 후반 30분 모따가 한 골을 만회한 성남에게 2:1 승리를 거두었다.
성남은 이따마르와 모따 콤비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성남을 매우 잘 알았던 김대의라는 존재가 너무 커 보였던 경기였다. 수원의 팬들은 이날 경기 승리가 무척 기뻤겠지만, 성남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던 팬들에게는 김대의라는 존재가 한편으로는 야속하게 느껴졌던 경기였다.
성남과 수원 두 팀은 그동안 양 팀 간 선수들의 이동도 많았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녔다. 오는 20일(일) 오후 7시 30분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이번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에서 또다시 맞붙는 두 팀이 또 어떤 멋진 승부를 경기장에서 펼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news@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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