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족구] 순샹, 오스트리아 리그 두 경기 만에 '자책골'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최근 오스트리아의 라피드빈으로 이적한 중국선수 순샹(Sun Xiang)이 자책골을 넣었다.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리그 2라운드 라피드빈과 SV 카펜베르그와의 경기에서 라피드빈의 중국선수 순샹이 경기 92분 자책골을 넣었고 그로 인해 팀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게다기 상대인 카펜베르그팀은 이번 시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어서 팀은 이번 무승부를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중국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자책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앞으로 주전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163닷컴에서 전한 관련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진=순샹의 자책골 과정(C) 163.com]

- 10일 열린 오스트리아 리그 첫 경기에서 현지 언론과 팬들은 순샹의 데뷔전에 박수를 보냈고 그의 3번 유니폼의 판매량은 겨우 며칠 만에 1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순샹은 거대한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 의외의 자책골로 인해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을지도 모른다. 소수의 과격한 팬들은 맥주병 등을 경기장으로 투척했고 경기장으로 난입하기도 했다. 분노한 팬들은 순샹을 향해서 "이 중국인을 사들인 것은 잘못이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 순샹의 어머니 : 괜찮다. 좌절도 일종의 재산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실패를 많이 겪을수록 성공과 가까워지는 법이다. 부디 기죽지 말고 다시 힘내서 일어서라. 어제의 일은 잊고.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에서는 다음과 같이 관련내용을 전했다.

[사진=선발출장한 순샹의 자책골로 라피드빈은 아쉬운 2-2무승부 (C) sohu.com]
 
- 이번 순샹의 자책골의 원인은 긴장감, 체력 부족, 집중력 부족, 그리고 운이 없어서였다.

- 라피드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순샹은 행운의 선수가 아니다. 경기 최후의 순간에 자책골을 넣어서 팀은 결국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 오스트리아 최대의 스포츠사이트인 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순샹은 오스트리아 리그에는 불합격이다.' '순샹의 자책골은 아름다운 발리슛이었다.'

- 경기 후 순샹은 외로이 경기장을 떠났고 실망이 극에 달한 팬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경기장으로 맥주병과 잡동사니들을 투척했다. 몇몇 팬들은 관중석에서 내려와 그라운드의 라피드빈 선수들에게 소리를 쳤으며 현장의 경찰들은 점점 더 많은 팬이 달려나오자 그제야 팬들과 선수들을 떨어뜨렸다.

관중석에서는 양팀 팬들이 서로 욕설을 했고 몇몇 팬들은 서로 충돌하여 부상을 당하고 유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라피드빈의 팬들은 순샹의 영입에 대해서 '멍청한 거래'였다고 소리쳤다. 소후닷컴의 기자를 본 팬들은 기자를 포위하고 소리를 쳤지만 경찰이 그들을 제지했다. 마지막 순간에 승리를 놓친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서 전한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 라피드빈 홈페이지 : 오늘 경기에서 가장 불행한 선수는 순샹이다. 마지막 순간에 자책골을 넣어서 본 경기의 비극적 영웅이 되고 말았다.

- (오스트리아 국가신문사) : 새로 영입한 중국선수 순샹은 92분에 매우 정확한 골을 넣어서 상대에게 승점 1점을 주었다.

- : 메이드인 차이나 순샹이 마지막 순간에 라피드빈의 시즌 첫 승리를 저지했다. 순샹의 '일시적 어지럼증'이 상대에게 승점 1점을 주었다.
 
------------------------------------------------------------------------------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 홍준명의 소림족구. 중국을 알자! 공한증의 나라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포착한다!

홍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