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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6강행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8.07.14 08:37 / 기사수정 2008.07.14 08:37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대전 시티즌이 13일(일) 수원 삼성을 홈에서 꺾음으로써 6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은 13일(일) 대전시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천적' 수원에게 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대전은 6경기 무승행진으로 인해 안좋았던 팀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어 놓았다. 수원과의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 공격수 박성호는 "6경기동안 승리를 하지 못했었는데 그 동안 선수단의 분위기도 정말 좋지 않았다."라고 말할만큼 이날 경기의 승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승리였다.

지금 대전은 작년 시즌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작년 시즌에도 10위권 순위를 유지하다 시즌막판 뒷심을 발휘해 5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특히 6강행을 결정지은 작년 시즌 마지막 경기는 13일 경기에서 승리한 수원과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도 역시 현재 전남 소속인 슈바의 결승골로 대전이 1:0으로 승리하면서 7위를 기록한 서울을 따돌리고 마지막 6강행 티켓을 거머쥔바 있다. 현재 대전은 승점 14점으로 득실차에서 대구에 6점 앞서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과 같은 상승세만 계속된다면 올 시즌 6강행도 꿈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과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의 김호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작년처럼 6강을 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플레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의 주장인 고종수도 "선수들이 수원을 이겼던 것 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만이 팬들과 선수들 모두 원하는 6강을 다시한번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 "대전은 강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팀도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매 경기를 결승전 처럼 임해야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대전의 다음 경기 상대는 요즘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이다. 제주를 K리그에서 손꼽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브라질 출신 알툴 감독을 필두로 특별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브라질 용병 호물로, 히칼딩요, 빠지, 그리고 토종 공격수 심영성 등을 비롯한 공격진과, 주장을 맡고있는 이동식과 청소년대표 출신 구자철이 이끄는 미드필드진, 변성환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용형, 박진옥, 그리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뽑힌 윤원일이 이끄는 수비진은 이젠 제주가 작년과 같은 '동네북' 신세가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전은 수원을 꺾은 상승세로 다음 경기인 제주 원정 경기 역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쓰리톱의 꼭지점인 박성호가 수원전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컨디션이 살아났음을 증명해 보였다. 김호 감독도 수원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성호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였다"며 컨디션을 되찾은 박성호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앙팡테리블' 고종수도 감독의 전술적인 면에 충실하고 또한 개인 특유의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김호 감독, 고종수의 말처럼 대전이 앞으로의 경기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 작년과 같은 '축구 특별시' 대전의 신화를 다시한번 이루어 낼 수 있을지 K-리그 팬들의 눈길이 대전으로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 / 사진 = 대전 시티즌 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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