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팀 간 4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지난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했던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16승 17패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kt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돌아온 에이스' 송승준이 나섰다. 송승준은 5⅔이닝 1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1실점만 내주며 막아냈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8득점을 뽑아내며 제 몫을 해냈다. 반면 한화의 선발 배영수는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실점을 기록, 통산 13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배영수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찬스가 이어지나 싶었으나, 한화 야수들의 호수비가 빛나며 이닝이 끝났다.
한화는 곧바로 점수를 만회했다. 정근우,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송광민의 번트 때 송승준이 마운드에 넘어지며 무사만루 찬스를 맞았다. 4번타자 로사리오가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김경언의 삼진과 뒤이어 당한 견제사로 1점 획득에 그쳤다.
롯데는 5회 흔들리는 배영수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냈고, 나경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영수가 실책을 범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웠고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작렬, 3-1을 만들었다. 한화는 마운드를 송창식으로 교체했고, 송창식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롯데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나경민이 볼넷을 고른 후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강민호가 2점 홈런을 때려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8회 1사 2,3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대호마저 적시타를 때려내 8-1이 됐다.
롯데는 9회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배장호는 김경언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장민석의 타구에 옆구리를 맞아 교체됐다. 투수는 강동호로 바뀌었고, 하주석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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