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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의 눈물①] 한선화 "2년 공백, 쓸모 있는 사람 되고 싶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7.05.11 08:00 / 기사수정 2017.05.11 12: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선화는 지난 2년 동안의 공백기를 '그저 버텼다'고 표현했다.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는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마케팅팀 대리 하지나 역을 맡아 얄밉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이후 약 2년 만이다.

밝고 강해 보였던 한선화는 사실 여린 사람이었다. 인터뷰 중 세 번이나 눈물을 보였다. 지난 2년 동안의 공백기를 이야기하면서 한 번, 시크릿을 떠올리면서 한 번, 자신에게 주어진 고마운 기회를 생각하며 또 한 번 눈가를 훔쳤다. 많은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라운드 인터뷰였음에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한선화의 진심 세 가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 "2년 공백, 쓸모 있는 사람 되고 싶었다"

한선화는 지난 2년 동안 대중 앞에 서지 못한 시기를 이야기하며 "힘들었지만, 일찍 겪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지금에야 든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활동할 때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그게 오히려 좋았다. 근데 2년이 비어버리니 내 정체성이 뭔지, 나는 뭐하는 사람인지 혼란스러웠다. 또 쉬어본 적이 없어서 뭘 하면서 쉬어야할지도 모르겠더라. 놀고 싶은데 뭘 하면서 놀아야할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봤지만 재미를 못 붙였다. 2년 동안 해놓은 게 없다"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읽으며 많이 공감했다고도 말했다. 서현진도 아이돌 출신이고, 긴 공백기를 겪었고, 끈기와 인내로 지금의 위치에 섰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끝낸 뒤 인터뷰에서 "공백기를 이겨내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버텼다"고 답한 바 있다. 한선화는 자신도 그랬다며 "그 말이 정말 와닿았다. 그냥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버티고 버텼다"고 회상했다.


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원에 앉아있는데 근처 은행 직원분들이 점심 시간에 지갑 하나 들고 나와서 밥먹고 커피마시러 가는 장면을 봤다. 부러웠다. 왜 나에겐 저런 소소한 행복이 없을까 생각했다"며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어느 정도의 쓸모가 있어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속사를 옮기고, 새로운 출발을 '자체발광 오피스'로 기분 좋게 시작한 한선화는 이제야 조금 쓸모 있는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아직 '배우 한선화'라는 수식어는 어색하다고. 한선화는 "그래도 이번에 호평을 받았고, 분위기도 좋고, 아직 지적받을 부분이 있지만 발연기 소리 안 들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화이브라더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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