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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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마무리투수 조영민, 그의 도전과 꿈

기사입력 2005.01.29 16:58 / 기사수정 2005.01.29 16:58

임건순 기자
아기독수리 마무리의 첫 시합

전반기 동안 독수리의 마무리로 고공비행을 계속하던 권준헌이 부상으로 후반기부터 휴업을 하게 되고 마무리의 중책을 어느 아기독수리가 맡게 되었는데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면서 이 아기독수리는 한동안 마무리로서 고공비행을 계속하게 된다.


7월 30일 현대와의 경기.

당시 그 경기는 특별했으리라, 그 자신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월 30일의 아기독수리 마무리 조영민.

챔피언팀 막강 현대유니콘스에는 절친한 연대 선배인 최고 마무리 조용준과 광주일고 선배 정성훈이 있는 팀이었다.


현대를 상대로 한 프로입문 첫 경기, 당시 마무리로 5 대 4 단 한점 앞선 박빙의 상황에서 나왔다.

연대 2년 선배이며 최강 마무리 조용준이 보는 앞에서, 1이닝 3타자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으며 마무리 실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일고 1년 선배 강타자 정성훈을 상대로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140에 육박하는 하드슬라이더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3타자 상대해서 2삼진 뱃스피드 빠르다던 전근표와 정성훈을 힘으로 누르면서 삼진 잡았다. 당시 무더위 속에서 지켜보던 대전구장 한화 팬들은 정말로 통쾌한 기분을 느꼈고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실력을 과시한 조영민 역시 아주 통쾌했으리라. 


아기 독수리 조영민


광주일고 시절 에이스였던 조영민.
그는 연세대 시절 선배 조용준이 나간 이후 2년간 연대 에이스 노릇을 하며 한화에 입단했다.
 

작은 키지만 무거운 공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는 베짱을 가진 선수였고, 한화의 신철인이 되었으면 하는 팬들의 기대를 안고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투수였다.


팀에 입단하자 마자 가진 마무리 훈련에서 좋은 구위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좋지 않아 전반기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하지만 2군에서 많은 삼진수를 자랑하며 서서히 구위를 올렸고 전반기 끝자락부터 1군무대에 등판해 배짱투로 팬들에게 잘자라고 있음을 과시한 선수다.


그는 8월10일 LG전 무승부 블론세이브 이전까지 비록 40일도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무적의 마무리였다.


7월 첫등판부터 8월 10일 경기까지

21이닝 4실점 3자책에 9안타에 6볼넷 허용, 피홈런 제로

8연속 세이브에, 9연속 구원성공 1승 8세이브

방어율 1.28 이닝당 WHIP은 0.71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인투수라는 점 그리고 보직이 마무리였다는 점에서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로서 풀시즌동안 저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최고 마무리로서 손색이 없지 않겠는가?

2부에서 계속...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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