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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대구vs경남, 중위권 대 격돌

기사입력 2008.07.11 01:46 / 기사수정 2008.07.11 01:46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이 기회를 기다렸다'

2008년을 4-2라는 화려한 골 폭죽으로 열었던 두 팀이 12라운드를 거쳐 다시 마주한다. 7월1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는 대구와 경남이 정규리그 14라운드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6위부터 9위까지의 승점 차가 겨우 1,2점 차에 불과한 상황에서 승점 1점으로 9위로 내려앉은 대구나 골득실에서 밀려 8위로 만족해야 하는 경남으로서는 이번 대결이야말로 상위권 재진입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6,7위 대결로 치러지는 인천-제주전과 더불어 이번 라운드 최대의 중위권 전쟁이다.

사실 대구에게 있어 지난 1라운드는 악몽과도 같은 개막전이다.
유난히 전적이 안 좋은 경남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부터 4실점에 2득점을 기록하며 득실차 -2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데다, 시작부터 격렬하게 맞붙은 덕분에 알렉산드로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며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달여 가까이 결장하는 등 반갑지 않은 결과로 점철됐던 대결이었던 탓이다.

덕분에 일찌감치 안방에서의 설욕전을 기다려왔던 대구지만 이번에도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당장 공격을 풀어나갈 중원이 문제인 것. 당장 지난 6월 28일 대전과의 대결에서 부상을 입은 하대성에게 전치 2주라는 진단이 떨어지면서 이번 대결 역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연례행사와 같은 부상행진도 겹친 터라 더욱 부담이 큰 상황.

여기에 그동안 공격에만 중심을 두던 집중력을 수비까지 나눈 탓인지 최근 3경기 동안에는 특유의 득점력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 최근 좋은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장남석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진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한편, 대구를 찾는 원정팀의 상황은 비교적 밝은 편. 이렇다할 부상도 없고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도 없다.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는 경남은 대구가 최근 3경기를 2무 1패로 마무리한 것과는 달리 최근 전북을 잡으며 중위권 안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에 비해 이렇다할 득점원은 없지만 후방에서부터 차근히 풀어나가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는 경남은 이번 대결을 반드시 잡고 중위권 안착을 결정지을 생각이다. 특히 최근 중원이 흔들리고 있는 상대와는 달리 안정적인 수비진의 지원을 바탕으로 하는 미드필더진은 여러모로 힘을 더하는 부분.

문제는 역시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여전히 매 경기 골을 기록하는 대구의 공격력과 전국에서도 소문난 대구의 살인적인 여름 날씨. 하대성이 빠지고 이근호의 플레이가 불안하다고 해도 여전히 장남석, 에닝요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최근에는 김주환의 중거리포도 가세한 상황이다. 게다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대구의 더위 속에서 원정전을 치러야 하는 터라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상황.

결국, 대구로서는 얼마나 중원을 장악하느냐에, 경남으로서는 얼마나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느냐에 경기의 향방이 달린 셈이다.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치러질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그 14 라운드의 최대 접전을 예고하는 대구와 경남.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한여름밤의 시원한 골 폭죽을 기대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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