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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서: 제왕의 검' 스크린X 재탄생…CJ CGV, 할리우드 공략 가속화

기사입력 2017.05.05 21:37 / 기사수정 2017.05.05 21: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감독 가이 리치)이 국내 독자기술 '스크린X'를 만나 화려하게 재탄생한다.

CJ CGV는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킹 아서: 제왕의 검'을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하고, 오는 18일 개봉시점에 맞춰 전국 49개 극장에서 동시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킹 아서: 제왕의 검'은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절대검 엑스칼리버를 둘러싸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영화 제작 후 후반 작업을 거쳐 약 30분 가량을 스크린X 삼면(三面) 영상으로 구현했다. 주인공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잡는 장면마다 검의 초자연적 힘이 정면과 좌, 우 스크린 삼면에 시각적으로 펼쳐져 좌중을 압도한다.

2015년 글로벌 무대에 스크린X를 처음 선보였던 CJ CGV는 '킹 아서: 제왕의 검'이 여러 측면에서 스크린X 포맷의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린X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순수 국내 제작진이 할리우드 수준의 CG 작업을 경험함으로써 스크린X의 표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CJ CGV 스크린X 제작팀과 협력 CG 기업들은 '킹 아서: 제왕의 검' 속 여러 CG 요소들을 벽면 스크린에 화려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에서 주로 사용한 가장 최첨단의 컴퓨터 기법인 'CG 모델링 기법'을 양 벽면에도 활용함으로써 좌중을 압도하는 역동적인 입체감을 선보였다.

완성된 결과물에 대해 할리우드 제작진은 기존 그 어떤 스크린X 영화보다 뛰어난 수준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스크린X를 주도하고 있는 CJ CGV를 비롯해 스크린X의 글로벌화에 지속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은 미래부, 카이스트, 국내 CG 업체들의 협력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스크린X 영화 제작의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돼 향후 작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작업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크린X 제작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꾸준히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노크해 온 CJ CGV는 올해 서너 편의 블록버스터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주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논의 중으로, 애니메이션, 첩보물 등 몇 개의 작품들을 스크린X 제작으로 타진 중에 있다.

이미 기획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위킬데스', 기개봉한 '그레이트월'까지 합하면 올해 말까지 다섯 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가 스크린X로 재탄생되는 셈이다. CJ CGV는 할리우드가 스크린X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스크린X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기 위해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CJ CGV 스크린X 사업 담당 안구철 상무는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 제작진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만큼, '킹 아서: 제왕의 검' 스크린X 개봉을 기점으로 플랫폼 뿐 아니라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성장 정체 중인 글로벌 영화시장 내에서 스크린X는 새로운 부가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배급사, 제작사, 극장, CG사업자, 기술업체 등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크린X는 CJ CGV와 KAIST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기술로, 극장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멀티프로젝션 특별관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국내 CG업체의 할리우드 동반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킹 아서: 제왕의 검'은 그 결과물 중 하나이다.

현재 국내에서 CGV여의도, 홍대를 비롯해 84개 스크린, 해외에서 미국 CGV LA 마당과 부에나파크, 라스베이거스 AMC 극장, 완다시네마, 야오라이, 태국 방콕 메이저 시네플렉스 등 3개국 25개 스크린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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