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와 매니저, 동시에 연예인과 팬이라니.
최근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에서 박성웅과 김민정은 각각 톱스타 여운광과 매니저 차도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차도하는 여운광의 열렬한 팬이자 그의 매니저로, 언제나 노심초사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 자신의 일이면 몰라도 여운광의 일에는 항상 기민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여운광이 무엇을 하건 예쁘다고 감싸고 그의 컨디션이 최우선이지만, 다이어트를 해야할 때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 그런 차도하의 애정을 여운광도 잘 알고 있고 보답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쓴다.
여운광과 차도하라는 캐릭터는 자칫 잘못하면 붕뜬 것처럼 오버해 보일 수 있다. 박성웅과 김민정은 뛰어난 완급 조절로 환상의 '케미'를 빚어내고 있다. 두 사람이 맞붙는 신은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절절하다. 극단의 감정이 오가기도 하는 상황에서 박성웅과 김민정은 단순히 배우와 매니저나 연예인과 팬을 넘어선 일종의 가족애같은 것도 느껴진다. 미소짓게 만드는 귀여움이 두 사람 사이에 공존한다.
박성웅은 그동안 보여줬던 묵직한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유쾌하고 귀여운 여운광으로 자신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한다. 코믹한 연기는 배우들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박성웅은 능청스럽게 해낸다.
김민정은 더욱 놀랍다. 실제 여성매니저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과감하게 헤어컷을 한 김민정은 스타일 뿐만 아니라 연기도 좋다. 오랜시간 닦아온 그의 연기 내공이 확실히 느껴지는 듯 하다. 베테랑답게 김민정은 강약조절을 통해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현실적인 매니저이자 팬 차도하를 완성했다.
박성웅과 김민정은 때로는 짠하면서도 유쾌하게 '맨투맨'을 살리며 본인들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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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