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겸 배우 차학연은 KBS 2TV '완벽한 아내'와 OCN '터널'에 동시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차학연은 뚜렷하게 다른 성격과 설정의 두 캐릭터 '완벽한 아내' 브라이언과 '터널' 88년생 박광호로 변신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차학연'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알렸다.
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차학연은 "'완벽한 아내'는 중간 투입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대신 감독님이랑 대화를 많이 했다. 그렇게 브라이언이 만들어졌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도 빼고 이마가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에도 도전했다. 이 작품과 캐릭터 자체가 매력있었다. 내가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모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희열과 신선함을 얻었다. 감사하다"
'완벽한 아내'에서 차학연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극 중 조여정(이은희 역)의 동생 브라이언을 연기했다. 특히 곁에서 지켜본 조여정은 차학연의 연기 열정을 더욱 불태웠다고.
"여정 누나한테 너무 많이 배웠다. 원래 타고나게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케이스다. 그걸 보면서 많이 본받게 됐고, 나도 피해가 되지 않으려고 밤을 새서라도 열심히 준비해갔다. '완벽한 아내' 브라이언과 '터널' 88광호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시기도 있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각 작품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차학연의 KBS 2TV 월화극 출연은 평소 오후 9시면 잠을 청하던 아버지마저도 다시 일어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9시면 주무시는데 어머니께 10시에 깨워달라고 할 정도였다. 쟁쟁한 선배들이랑 같이 연기하는 걸 보고 기뻐하셨다. 특히 한 시대를 강타했던 고소영 선배를 보고는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셨다. 고소영 선배도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같이 모여서 책을 읽곤 했는데 그게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편 차학연이 작품활동을 이어갈 동안 가족들 뿐 아니라 빅스 멤버들 또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사실 처음에는 그룹 활동을 하다 연기는 혼자 촬영을 하다 보니 적응이 안 됐다. 그런데 혼자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거 같다. 멤버들과 현장에선 떨어져 있지만 숙소에 가면 볼 수 있어서 좋다. 멤버들도 각자 바쁠텐데 본방사수를 못하면 클립영상으로라도 보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특히 이번엔 라비랑 홍빈이랑 연기 얘기를 많이 했는데 멤버들이 '완벽한 아내'랑 '터널'을 합쳐서 '완벽한 터널'이라고 하더라(웃음)"
배우로서의 차학연에 대한 호평 속에서도 정작 본인은 "아직 만족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는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모니터를 하면서 이건 좀 더 하고, 이건 좀 덜 하고 이런게 보이더라. 다음에는 더 잘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완벽한 아내'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차학연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물었다. 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강한 캐릭터"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강한 캐릭터 해보고 싶다. 꼭 악역이라기보단 뭔가 한가지에 빠져있는 역할이 욕심 난다. 사이코패스도 역할처럼 선이 짙은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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