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3 07:01 / 기사수정 2007.06.23 07:01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두산의 2년차 외야수 김현수의 성공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프로에 지명받지 못한 채 지난해 신고 선수 신분으로 두산에 입단했던 김현수는 올시즌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2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3타수 3안타의 맹타로 두산의 9-3 완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현수는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신용운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말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우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신용운의 기를 꺾은 뒤 대주자 전상열로 교체됐다. 두산은 김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수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반 김현수를 클린업 트리오의 맨 앞자리인 3번 타순에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김현수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고 5월 11일 2군으로 내려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21일만인 6월 1일 1군에 복귀한 김현수는 두 번의 실패는 경험하지 않겠다는 듯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앞세워 두산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군 복귀 후 16경기에서 3할 3푼대(51타수 17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0.297까지 끌어올려 3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김현수는 "리오스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이라서 더욱 분발했다"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한 것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고 "기복이 심한 장거리 타자보다는 많이 출루하고 꾸준하게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 일문일답.
▲ 타격감이 매우 좋은 것 같은데.
"시즌 초반에는 서두르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한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듯 하다."
▲ 한때 2군에 내려가기도 했었는데.
"내가 부족해서 내려간 것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아쉬움은 없었다. 많은 연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1군에 올라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 아직 홈런이 없는데 아쉽지 않은가.
"장타보다는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
▲ 수비는 힘들지 않나.
"작년에 2군에서 많이 늘었다. 지금은 수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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