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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이닝 무실점' LG 임찬규, 4선발의 탈을 쓴 에이스로

기사입력 2017.05.03 17: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16⅓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 임찬규가 가볍게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13득점을 지원했고, 임찬규 역시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화답했다. 팀은 투타조화에 힘입어 13-0 완승을 거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임찬규는 2회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뒤이어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권희동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뒤이어 지석훈에게서 병살을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임찬규는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3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황윤호에게 사구를 던져 내보냈다. 임찬규는 이종욱 타석 때 1루로 지속적인 견제를 시도했고, 결국 황윤호를 아웃시켰다. 이종욱마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었다. 

LG 타선이 3회 6득점을 뽑아내자 임찬규도 힘을 냈다. 4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나성범-스크럭스-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5회 역시 도태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박광열에게서 병살을 이끌어내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황윤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바로 이종욱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 선두타자인 나성범을 1루 땅볼 처리한 임찬규는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임찬규는 이날 한번도 NC에게 3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많은 사사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임찬규는 지난 27일 SK전 7⅓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첫 선발승은 덤이었다. 경기를 치러나가며 남발하던 사사구의 갯수가 줄어들었고,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해지며 이닝 소화력도 증가했다. 임찬규는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막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4선발이지만 다른 팀 원투펀치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임찬규에 대해 "구속은 줄었지만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벗어나 체인지업, 커브를 던질 수 있게 되며 무기가 늘어났다. 타자들과 효율적으로 싸운다"고 평했다. 확실히 임찬규는 이날 44개의 직구와 더불어 15개의 커브, 21개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5이닝이 선발투수의 기본"이라면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 형들에게 미안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비록 하위 선발이지만 많은 이닝을 막아내 경기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바람이었다. 임찬규는 이날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맡겨진 역할을 이상을 해냈다. 4선발이지만 1선발과 같은 활약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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