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6 11:36 / 기사수정 2008.07.06 11:36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수원-성남-서울이 K-리그를 지배한다!'
일정의 절반을 소화해낸 올 시즌 K-리그의 판도는 '3강' 체제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1최강 2강') 정규리그 개막 이후 12승 1무, 전 구단 상대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는 수원삼성과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지니고 있는 성남일화, 컵 대회에서 수원에 첫 패를 안기고 포항까지 잡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FC 서울이 그 주인공.
K-리그 13라운드에서도 세 팀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다른 팀들과의 승점 차이를 벌려나가고 있다. 최근 부상선수들로 인한 전력 이탈이 많아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수원은 수비의 핵 마토와 공격수 하태균의 복귀와 함께 난적 인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성남과 서울은 주축 공격수인 모따와 데얀이 각각 2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구와 포항을 4-1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우승팀 포항스틸러스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전반기 막판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수원, 제주, 서울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통의 강호 울산현대는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이 불안정하고 김정남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의 결과로 승보다 무승부가 많은 것이 흠. 당초 선두권을 압박할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전북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에 이어 후반기 개막 이후에도 성남과 경남 FC에 일격을 당하며 아직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수원-성남-서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포항이 1승 2패, 울산이 2무 1패, 전북이 3패 등 세 팀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이들이 선두권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때 8점차까지 좁혀졌던 수원과 포항의 승점 차는 현재 무려 17점차이며 3위 서울과 4위 울산의 승점 차 역시 5점차로 벌어진 상태.
반면 수원-성남-서울은 타팀에 비해 두터운 선수층과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 팀 모두 득점과 실점에서 K-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자원 역시 풍부하다. 이런 점을 볼 때 현재의 '3강 체제'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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