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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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 대구] 일주일만의 맞대결, 다시 불붙은 창 그리고 창

기사입력 2008.07.04 03:05 / 기사수정 2008.07.04 03:0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일주일 만에 같은 곳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가린다. 리그 득점 2위와 3위, 90분 동안 총 7골.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인 양 팀은 이번에도 날카로운 창끝을 서로에게 겨눈다.

성남은 두두와 모따의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지난 전북 원정에서 두 선수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컵 대회 대전 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모따는 정강이 부상으로 출전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내릴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남은 중앙 수비 김영철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대전 전에 엔트리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영철이 빠진 중앙에서 조병국이 홀로 분투를 벌이고는 있지만 그 외에 별다른 백업 요원이 없는 것 또한 성남의 현주소. 컵 대회에 종종 출전하며 조병국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우현은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한재웅을 막지 못해 골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수비 불안에 박진섭의 출장 정지도 성남으로선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참담한 상황이다.

수비가 불안하고 주전 공격진이 빠진 성남은 그러나 마냥 답답한 상황은 아니다. 하나의 해답이 갑갑한 현 상황에서도 슬그머니 웃음 짓게 하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최라도나’ 최성국이다. 최성국은 대전 전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간 그는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다. 성남 이적 후, 주전보다는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던 최성국은 자신의 장점인 화려한 개인기를 최대한으로 활용,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대구는 지난 컵 대회 맞대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이번 재대결에서 풀 심산이다. 대구는 창단 후 성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난 컵 대회에서 전반 1분 만에 성남에 첫 골을 빼앗으며 탄천 관중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던 대구는 경기 막판까지 성남을 괴롭히며 원정 첫 승을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막강한 화력에 비해 너무나도 빈약한 대구의 수비진은 오히려 너무 빨리 대문을 걸어 잠근 탓에 성남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 결국 후반 42분 모따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다만, 대구에 위안은 그 경기에 장남석이 출전하지 않았고, 이근호도 국가대표 차출 후 바로 복귀해 치른 경기라 공격진이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을 상대로 3골을 성공시켰다는 사실이다.
     


양 팀의 경기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절대적으로 치중한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 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것도 승리의 한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이 두 팀 간의 대결에는 그것보다도 얼마만큼 정확도를 가지고 상대 골문을 향하느냐. 가 더욱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창과 창, 불붙은 화력대결은 오는 토요일 오후 7시,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다.

(참고) 7월부터 모란 제1 종합 운동장으로 옮겨 열리기로 했던 성남의 경기는 7월까지 기존에 경기가 열리던 야탑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립니다.

[사진 ⓒ 김혜미 = 두두와 모따의 부상 속에서 성남 공격의 화두로 떠오르는 최성국]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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