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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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주전 도약 꿈꾸는 K리그 선수들

기사입력 2005.01.27 00:52 / 기사수정 2005.01.27 00:52

이상규 기자
최근 K리그의 이적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대부분 팀들의 붙박이 주전 선수들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층 변화로 새롭게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선수들도 있고, 붙박이 주전에서 밀리는 선수들도 있다. 붙박이 주전을 맡는 것은 팀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에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진가를 뽐낼 수 있다.

이쯤에서 2005년 K리그에서 붙박이 주전 도약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살펴봤다. 기존 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하거나, 이적으로 붙박이 주전 도약 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군인팀인 광주 상무(이하 광주) 선수층의 대폭 변화로, 붙박이 주전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팀에서 붙박이 주전 도약 노린다.

▲ 조성환
ⓒ2005 수원삼성
프로 첫 해를 보낸 2001년에 고졸 신인으로서 당시 K리그의 신흥 명문 이었던 수원의 붙박이 주전 수비수를 맡았던 조성환(23). 소속팀 수원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4년에는 곽희주, 무사, 박건하에 의해 붙박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2005년에는 박건하의 나이가 34세이기 때문에, 노쇠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건하가 부진할 경우, 조성환이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전북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2004년 시즌 초에 주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 되었던 서혁수(32)는 시즌 도중에 신인 장학영에게 붙박이 주전 자리를 내주었다. 젊은 패기가 돋보이는 장학영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서혁수가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서혁수와 같은 팀 소속의 김도용(29)은 그동안 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된 이기형의 서울 이적으로, 이기형을 대신하여 붙박이 주전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기형이 정교한 크로스를 주로 활용했다면, 김도용은 빠른 발을 앞세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2004년에 성남에서 부산으로 이적했으나, 단 14경기 출전에 그친 왼쪽 풀백 박충균(32)도 붙박이 주전 도약을 꿈꾼다. 팀의 붙박이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 되었던 김용희가 작년 말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에, 부산의 붙박이 주전 왼쪽 풀백 이장관이 김용희 자리로 옮길 수 있다. 이장관은 왼쪽윙으로 활용이 가능해, 박충균이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은 팀 공격을 이끌었던 쿠키, 아드리아노, 안효연이 팀을 떠났다. 이렇게 되자, 공격수 이성재(29)를 붙박이 주전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1999년 신인왕 이성재는 2000년까지 K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나, 2001년 부터 4시즌 연속 슬럼프에 빠져 있다. 쿠키 등이 떠난 2005년에 붙박이 주전 도약 및 슬럼프 탈출 이라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2004년에는 18경기에 출전하여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27경기에 출전한 2004년에 7골 3도움을 기록하여, 조커로서 가장 맹활약 펼친 대구 공격수 진순진(31)은 붙박이 주전 도약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팀 공격력을 높인 공격수 노나또와 훼이종이 각각 서울과 성남으로 임대되어, 진순진이 공백을 메꿀 수 있다. 전 소속팀인 안양LG(현 FC서울)에서 40경기를 뛰었던 2003년에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된 경력이 있다.


이적으로 붙박이 주전 도약 노린다.

2004년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다가 타팀으로 이적한 선수들 중에서, 4~5명의 선수들이 타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 조병국
ⓒ2005 수원삼성
2004년에 각급 대표팀 차출 및 부상으로 단 1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수비수 조병국(24)은 수원의 김남일 영입으로 고종수와 함께 2:1 형식으로 맞트레이드 되었다. 새로운 팀인 전남에서 김진규, 박재홍, 김태영과 함께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기용될 것이다. 만약 전남이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할 경우, 풀백으로 기용될 수 있다.

조병국과 함께 전남으로 이적한 수비형 미드필더 손대호(24)도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컵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김두현의 공백을 잘 메꾸었던 손대호는, 유상수와 함께 더블 보란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이 뛰어난 홀딩맨이기 때문에, 전남의 수비력을 높일 것이다. 손대호는 수비수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수원의 전재운 영입으로 울산에 맞트레이드된 윙어 이종민(22)은 울산의 오른쪽 윙을 맡게 될 것이다. 기존에 오른쪽 윙을 맡았던 정경호의 상무 입대로, 이종민이 정경호 공백을 메꿀 수 있다. 김진용과 함께 붙박이 주전을 다툴 것으로 보이나, 발 빠른 이종민이 붙박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원의 안효연 영입으로 부산에 맞트레이드된 수비형 미드필더 고창현(22)과 권집(21)은 서로 붙박이 주전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더블 보란치를 활용하는 부산에는 수비력이 뛰어난 도화성을 보유했기 때문에, 도화성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선수는 한명 뿐이다.(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고창현은 수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몇차례 출전한 경력이 있다.)

이 밖에, 서울의 백지훈 영입으로 전남에 맞트레이드된 윙백 이준영(23)은 전남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준영은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백지훈(20)도 새로운 팀인 서울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수 서울 감독이 2004년에 전남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 서울에서 주전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기회의 팀, 광주 상무

▲ 광주 엠블렘
ⓒ2005 대한축구협회
광주는 작년말에 22명이 입대하고 16명이 전역했기 때문에, 붙박이 주전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입대 이전 원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2년간 보내게 되는 광주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뽐낼 수 있고, 제대 이후 원 소속팀 내에서의 입지가 커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4년에 광주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번갈아간 박호진과 백민철의 제대로, 기존 주전 골키퍼인 정유석(28)과 염동균(22)이 붙박이 주전 골키퍼를 노리게 되었다. 새로 입대한 한동진(26)과 권정혁(27)까지 가세하여, 붙박이 주전 골키퍼 경쟁이 치열해졌다.

2004년에 광주 3백 라인을 맡은 선수들 중에 2명(김영철, 박준홍)이 작년말에 제대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심재원(28), 박용호(24)가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2004년에 각각 7경기와 5경기에 출전했다.

붙박이 주전 왼쪽 윙백 서동원의 제대로, 2004년에 원 소속팀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한 최종범(27)과 손승준(23), 박주성(21)이 치열한 붙박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다. 김상식이 제대한 중원은 2004년에 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청소년 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김수형(22)이 붙박이 주전 도약의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공격진에는 박성배가 작년말에 제대했고 이동국이 오는 3월 26일에 제대하기 때문에, 또 다른 선수가 이들의 공백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 5경기 출전에 그친 남궁웅(21)이 공격진에 포진될 수 있다. 남궁웅은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맡는 멀티 플레이어다. 2004년에 출전 경력이 없었던 공격수 정윤성(21)도 붙박이 주전 도약 기회를 마련했다. 정윤성도 윙 포워드로 활용 가능하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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