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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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연속 무승부

기사입력 2008.07.02 21:24 / 기사수정 2008.07.02 21:24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대구, 주전 공격수 대부분을 제외하며 2연속 무승부
주중 야간 경기라는 점에 우천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후덥지근한 날씨와 한산한 분위기 속에 벌어진 K리그 데뷔 동기 대구와 광주의 컵대회 7번째 경기는 로 끝이 났다. 특히 대구는 지난 주말 대전전에서 부상을 입은 하대성이 결장한 가운데 장남석과 이근호마저 결장, 컵대회에는 비중을 두지 않음음을 재확인 시키며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갑갑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탐색전으로 시작된 전반전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펼쳐졌다. 
3-4-3으로 나선 대구는 공격시에는 4-2-4의 형태로 공격과 더불어 역습에 대비하는 신중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편 광주는 4-4-2로 나서 중원에서부터 차근히 치고 올라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렇다보니 전반은 아무래도 지루한 공방전 양상으로 이어졌다.광주는 후방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쳐보이며 홈팀의 문전을 연신 파고들었지만, 최근 두드러지게 수비에 힘이 더해진 대구는 차분하게 상대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광주를 더욱 괴롭힌 건 역시 조 최하위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골결정력. 전반 15분만에 각각 2개의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문전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전반 35분 골대를 맞고 나온 결정적인 슈팅은 광주의 골가뭄을 여실히 들어냈다.다.
그러나 대구 역시 토종 공격 삼각편대인 하대성, 이근호, 장남석이 모두 빠지면서 기존의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광주의 포백이 더욱 대구 공격의 발목을 잡으며 경기의 갑갑함을 더했다.

이런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대구의 중거리포였다. 지난 성남 원정길에서 팀의 첫 골을 기록했던 김주환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가른 것이다. 리그통산 9700번째로 기록된 이골을 통해 일단 균형이 무너지니 순식간에 탄력을 받는 대구의 공격이다. 반면 마음이 급한 광주의 공격은 거듭 아쉬움만 더한다. 전반 종료 직전 완전히 빈 골문앞에서 허공으로 날린 고슬기의 슈팅은 그야말로 땅을 칠만한 수준. 결국 대구가 한골 앞선 상황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부터 균형이 무너지자 양 팀 모두 차례로 교체카드를 사용한다. 광주가 이현민 대신 유현구를 투입해 허리를 더욱 강화한 반면 기세를 잡은 대구는 후반11분 문주원 대신 에닝요를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광주의 공세가 결실을 거둔다. 교체직후 상대가 채 발을 맞출 틈도 주지 않으며 몰아친 광주는 후반 13분 남익경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승용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일단 기세를 잡으니 광주의 공세가 무섭게 이어졌다. 만회골을 만든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후반 17분 김승용이 또 한번 골을 만들어 낸 것.

후반을 반도 넘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달아 두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대구는 다시 한번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던진다. 저돌적인 플레이의 최종혁 대신 팀에서도 빠른 발로 유명한 임현우를 투입해 공격의 양상에 또 한번 변화를 더한 것. 그러나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변함이 없는 광주의 단단한 수비가 번번히 길목을 막아서면서 답답한 공격력을 펼친다. 결국 후반 29분, 황선필 대신 황지윤을 투입하며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까지 모두 사용한 대구는 미드필드진영이 가세한 광주의 단단한 수비를 뚫고자 총력전을 펼친다.

대구의 이런 의지는 후반 40분 에닝요의 골로 기어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며 결실을 거둔다. 광주 문전에서의 혼전 가운데 거듭 슈팅을 거듭하던 에닝요가 마침내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팀의 만회골을 만들어 낸 것.


그러나 재역전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전반전 첫 골을 기록했던 김주환이 연이어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한편 에닝요와 알레한드로도 연신 광주 문전을 쇄도하며 찬스를 만들어내보지만 마음이 급한 탓인지 골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한다. 대구는 결국 주어진 추가시간마저 득점없이 소진하며 지난 주말에 이어 또 한번 무승부를 기록한다.

이로서 B조 하위권 두팀의 대결은 이렇다할 결론 없이 무승부로 마치며 양 팀모두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하고 말았다.

[사진=임우철기자(대구)]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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