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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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44년 만의 우승과 함께 끝난 유로 2008

기사입력 2008.06.30 05:59 / 기사수정 2008.06.30 05:59

김주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주연 기자]큰 이변이 없었던 유로 2008.

스페인이 토레스의 결승골로 44년 만에 '유로 2008'의 우승국이 되었다. 6월 8일부터 약 한 달간 수많은 유럽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한 '유로 2008'을 다시 되 돌아보자.

개최국의 조기탈락으로 인한 흥행 부진

유럽의 축구 약소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공동 개최로 막을 연 대회, 2002년 월드컵의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개최국의 돌풍을 기대했으나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조별리그까지였다.

개최국 두 팀이 두 번째 경기 이후 조기탈락을 확정 지으며  생각보다 빨리 남의 나라 잔치가 되어 버리자 대다수의 두 나라의 축구팬들은 관심을 끊었고 두 나라의 부진으로 초반에 흥미가 떨어지게 되었다.

큰 이변이 없었던 이번 대회

모든 대회에는 언제나 이변이 속출하기 마련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변이 많으면 관심을 끌기가 쉽다. 큰  예로 지난 유로 2004에선 당시 약체로 분류되던 그리스가 강호들을 차례로 침몰시키고 우승까지 거두면서 큰 이변을 연출했었다.

이번 대회 때에는 조별 예선 때 작은 이변 들은 있었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티켓 배분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표가 남았는데도 못 파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여러 가지 흥행 방해 요소들이 있었다.

이변은 없었으나  큰 활약을 보여준 팀들이 있다. 이 팀들이 이번 유로 2008의 재미를 더 해줬다고도 할 수 있겠다. 기존의 세계 강호라고 일컬어지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이 지루하고 의외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A조의 터키, B조의 크로아티아, C조의 네덜란드 우리에게도 친숙한 히딩크 감독의 D조의 러시아 이상의 4팀은 유로 2008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특히 터키와 러시아의 4강 진출은 승리를 위해선 거물급 선수들보다 팀의 조직력과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 줬다.

스타로 떠오른 러시아의 아르샤빈

이번 대회는 여느 때와는 달리 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호날두, 파브레가스, 토레스, 포돌스키 등)이 많아서였을까? 이번 대회로 주목을 받게 된 신인의 수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최고의 슈퍼스타가 된 선수가 한 명 있다. '유로 2008' 대회를 통틀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러시아의 아르샤빈이다. '유로 2008'이 시작하기 전 제니트 소속으로 UEFA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줬던 그다.

1981년생으로 20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그의 활약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를 두고 "러시아의 이 어린 선수는 3일 만에 3년치를 배울 수 있다."라고 했을 정도이다. 이젠 유럽의 여러 빅 클럽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

한 달간의 대장정이 이제 끝났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페인이 44년 만의 우승국이 되었다. 이번 유로 2008은 미리 보는 월드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럽 16개국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서 멋진 장면들을 연출해 주었었다.

이제 우리는 새벽에 이전처럼 푹 잠들 수 있겠지만 항상 큰 대회가 끝나면 그렇듯 가슴 한편으로는 아쉬워진다. 그러나 또 4년 후에 있을 유럽인들의 축제를 기약해 본다.

[사진(C) =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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