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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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혼술남녀' 조연출 母 "CJ E&M, 감동적인 방송 위해 청년 열정 착취"

기사입력 2017.04.24 11:0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故 이한빛 PD의 어머니가 CJ E&M을 강하게 비판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CJ E&M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 E&M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故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 씨는 "아들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고 성실하며 책임감도 강한 청년이었다"며 "사회에 따뜻한 메시지를 던져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PD가 된 아들을 어떻게 CJ E&M은 감히 폄하할 수 있는가"라고 CJ E&M을 비판했다. 또 "감동적인 방송을 만든다며 방송을 만드는 청년들의 열정을 착취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눈물로 호소했다.

김 씨는 "거대한 괴물과의 힘겨운 싸움이지만,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빛이 어둠을 이기고, 진실은 언젠가는 이긴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CJ E&M이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故 이한빛 PD는 지난해 1월 CJ E&M에 입사해 4월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다. 이후 신입 조연출로서 의상, 소품, 식사 등 촬영준비,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혼술남녀' 마지막 촬영 날이었던 10월 21일 실종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됐다. 대책위는 자체 조사를 통해 고인의 죽음은 CJ E&M의 비정상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인한 노동 착취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이아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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