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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책갈피③] 이선균 "원작서 꽃미남, '내가 왜?' 궁금했다"(인터뷰)

기사입력 2017.04.25 13:00 / 기사수정 2017.04.25 11:3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아직도 왜 내가 캐스팅 됐는지 의아해요. 하하"

배우 이선균은 오는 26일 개봉할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에서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으로 변신했다. 이선균의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하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선균은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와 함께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인다. 퓨전사극답게 말투부터 걸음걸이까지, 디테일한 면면을 기존의 사극과 차별화를 뒀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긴장됐다. 그 후 가족시사회에서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라며 "사실 말투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색다르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입을 뗐다.

아내 전혜진과 두 아들과 함께해 더욱 특별한 시사회였다고. 그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극장에서 내 영화를 본 작품이다. 그래서 더 뜻 깊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서 내가 아닌 안재홍의 매력에 빠졌더라. 팬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선균 역시 안재홍의 매력에 빠진 눈치였다. 그는 "재홍이를 처음 본 건 홍상수 감독님 영화에 출연했을 때다. 그 때 재홍이가 홍상수 감독님의 제자여서 스태프로 참여했다"라며 "그 땐 너무 조용해서 연기과인지도 몰랐다. 이후 '족구왕'에서 다시 보고 정말 놀랐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나 싶었다. 이번에도 안재홍이 아니고는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잘했다"라며 만족했다.

이처럼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통해 또 한명의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하지만 캐스팅 당시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해 궁금증을 모았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왜 나한테 줬지' 싶었다.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여태까지 한 거랑 너무 다른 역할이라 보상 받고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꽃미남이라서 충분히 젊고 더 잘생긴 배우한테 가도 될 거 같은데 왜 나와 재홍인가 싶었다(웃음). 감독님한테 후회하지 않겠냐고 도장부터 얼른 찍자고 했을 정도다"


첫 사극에서부터 사극에 매력에 빠진 이선균은 "사극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극 자체가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드라마의 경우 사극은 호흡이 길다보니 잘해낼 자신이 없더라. 의상 자체도 입음과 동시에 자세부터 달라질 정도로 부담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퓨전사극이라는 좋은 기회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용포를 선물로 받았다. 거의 천만원 가까이 한다고 하더라. 배우한테 주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해서 더 뜻깊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시즌2를 염두해둔 듯한 결말에 대해서도 "나 또한 속편을 기대한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 이건 내 몫이 아니다.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면 좋은 결과도 있지 않을까. 헐리우드 영화들도 시리즈로 많이 하지 않나. 우리 영화도 잘 만들어진 시리즈물이 되면 좋을 것 같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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