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애인 같은 케미죠."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제작보고회에서 이선균이 안재홍과의 케미를 두고 한 이야기다. 이선균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두 사람의 케미를 자신했다.
그리고 그의 단언은 현실이 됐다. 이후 공개된 언론시사회에서 이선균과 안재홍은 5보 이상 떨어지지 않는 '5보 케미'로 외의의 브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극중 이선균과 안재홍은 과학수사를 위한 명콤비가 돼 '조선 명탐정'으로 거듭났다. 이선균은 안재홍에게 특유의 '버럭'을 하면서도 안재홍 없이는 안되는 '5보 바라기'로 거듭난다. 극 후반에는 5보에서 3보까지 줄어들며 "3보 이상 내게서 떨어지지 말거라"라는 장면으로 미소를 짓게 한다.
안재홍 역시 어리바리해 보이지만 위기의 상황마다 이선균에게 혜안을 내놓으며 천재적 기억력으로 수사에 큰 몫을 해낸다. 기억력을 더듬기 위한 동작과 순진무구한 표정은 '버럭' 이선균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케미를 발산한다.
그러나 이처럼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케미도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처음 맞춰보다보니 첫 촬영 땐 어색했다. 그래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재홍이랑 밤새 내 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왕과 신하 관계로 받아들이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5보 이상 떨어지지 않음을 실천하며, 지방에서 함께 맛집 탐방을 다니며 친밀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연스레 '애인 같은 케미'라 해도 무방할 호흡이 나온 것.
이선균은 "특히 영화 속에서 예종은 중전도 없다. 그래서 더욱 이서와 케미가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로맨스도 아닌 브로맨스에서 '애인 같은 케미'를 듣고, 보게 될 줄이야 상상조차 했겠는가. 그러나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상상은 곧 현실이 됐다. 사극에서 만난 의외의 브로맨스가 관객들의 마음까지 두드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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