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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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155km' LG 소사, 봄과 함께 꽃 피운 3승

기사입력 2017.04.23 17:0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매 이닝 다른 투구 패턴으로 영리한 싸움을 해낸 소사가 시즌 3승을 올렸다.

소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2일 NC전과 18일 한화전에서 7이닝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없던 소사였으나, 이날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3승을 올렸다. LG는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7-1 승리를 거뒀다.

'퍼펙트'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조합해 영리한 싸움을 펼쳤다. 소사는 1회 몸쪽공을 주로 던지며 범타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변화구 위주의 느린 투구로 타자들을 혼동시켰다.

4회와 5회에는 평소의 탈삼진 능력이 살아나 위력투를 선보였다. 나지완, 이범호, 서동욱에게서 연속 3탈삼진을 뽑아내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에는 이명기와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빛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비록 초반 투구수가 많아 이닝 소화는 6이닝에 그쳤으나, 자신의 역할만큼은 확실히 해준 소사였다.

특히 중심타선을 단단히 묶은 것이 실점을 막는데 주효했다. 소사는 최형우-나지완-이범호로 타선에게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줬다. 특히 나지완과 이범호의 출루를 틀어막으며 득점으로의 연결을 막았다.

소사는 이날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직구 56개에 슬라이더 20개를 던졌고, 커브와 포크를 간간히 섞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이 155km, 최저가 140km가 찍히며 여전한 볼의 힘을 과시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더불어 몸이 풀린 소사가 지난 불운을 잊는 3번째 승리를 거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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