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1.25 08:23 / 기사수정 2005.01.25 08:23
병역비리의혹으로 거취가 불투명하던 '서울산 호랑이' 손지환(28)의 모습을 올 시즌에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각 팀의 핵심선수들이 이른바 '병풍'이라는 철퇴를 맞아 전력에서 대거 이탈한 가운데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지환의 거취는 야구팬, 특히 기아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였다.
전훈에 참여한 것 외에는 현재 정식으로 발표된 소식은 없지만 손지환 주변의 지인을 통해 흘러나온 소식통에 따르면 병역문제는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진필중의 보상선수로 트윈스에서 거처를 옮겨오기는 했지만 손지환에 대한 기아팬들의 사랑은 남다르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에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홈런을 펑펑 날려대는 장타력,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는 불과 한시즌 만에 기아팬들에게 그의 이름석자를 깊이 각인시키고 말았던 것.
이종범, 장성호, 마해영 등 이름값 높은 타자들이 동반하락을 보인 가운데, 114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1리에 13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인 것이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 모습으로, 위기 때마다 한방을 날려 '해결사'의 이미지까지 심어주었다.
구단 역시 이러한 손지환의 활약을 높이사 구단 자체적으로 실시한 행사에서 그에게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기아 팬들이 새로이 지어준 '손주임'이라는 별명만을 살펴봐도 그에 대한 애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프랜차이즈스타로 '홍대리'라고 불리는 홍세완의 경우에 비춰보면 더 쉽게 답이 나온다.
휘문고 재학시절 '초고교급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트윈스에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수비 어느 한쪽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주전보다는 주로 백업으로 활동했던 손지환은 결국 가능성은 인정받으면서도 트윈스구단의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한채 진필중이라는 거물에 밀려 친정팀을 떠나게되었으나 단 한시즌 만에 새로운 소속팀에서 최고 인기스타 중 한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출처: 손지환선수 싸이월드 홈페이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