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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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드디어 첫 무승부 기록

기사입력 2008.06.28 21:00 / 기사수정 2008.06.28 21:00

장지영 기자

[대구,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갑작스러운 폭우속에 벌어진 대구와 대전의 자존심 대결은 시작부터 원정팀의 맹공세로 펼쳐졌다. 특히 홈팀은 경고 누적으로 수비의 황선필, 공격의 에닝요가 빠지게 되면서 초반부터 균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은 홈팀이 무색해지는 대전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경고 누적의 영향으로 기존 주전 중 2명이나 빠진 대구와는 달리 승점 3점을 위해 탄탄히 갖추고 원정길에 오른 대전은 시작부터 몰아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틈을 주지않고 몰아붙여 전반 8분 김민수에서 박성호로 연결된 패스가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지며 일찌감치 흐름을 잡은 것.

일단 안방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나니 홈팀의 플레이에도 뒤늦게 탄력이 붙는다. 그러나 마치 한수 앞을 읽는 듯한 대전 수비의 움직임이 대구의 발목을 연신 잡아챈다. 여기에 매끄럽지 못한 패스연결까지 더해지면서 고전을 치르는 대구다.

정작 대구의 숨통을 틔워준 것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한발 앞서 나가던 대전이 김형일의 경고를 시작으로 연신 위험한 파울을 선보인 것. 뜻하지 않게 흐름이 끊어지면서 경기 주도권도 연신 자리를 바꾸는 가운데 전반 30분을 넘기며 대구의 역습에도 점점 탄력이 붙는다.

결국 홈팀은 전반 36분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하대성-백영철-장남석으로 이어진 패스가 골문을 가른 것이다. 일단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니 두 팀의 중원 싸움은 더욱 격렬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주거니 받거니 공세를 펼치던 양 팀은 결국 1-1로 전반을 마무리 짓는다.


일단 경기가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니 후반에는 대구의 페이스로 이어진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경고를 받은 김형일 대신  민영기를 투입한 대전은 동시에 김민수 대신 이여성을 투입해 중원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반면 이렇다할 교체 없이 후반에 나선 대구는 전반에 비해 훨씬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후반 맹공세에 나선다.

상대의 플레이가 안정을 찾으니 대전의 플레이가 점점 더 거칠어진다. 연신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양 팀의 파울수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것. 이렇게 되니 전반과는 완전히 상반된 양선이 펼쳐진다.

치열한 몸싸움은 결국 대구 하대성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로 이어진다. 예상보다 빨리 교체가 이뤄지며 하대성 대신 투입된 최종혁은 하대성 대신 중원을 휘젓기 시작한다. 일단 교체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니 대구의 공격에 점점 변화가 더해진다. 이번에는 알렉산드로 대신 조형익을 투입해 최전방 조율에 나선 것이다. 한편 대전 역시 최근식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대신 한재웅을 투입해 수비에 힘을 더하며 역전 찬스를 노린다.

터질듯터질듯 터지지 않는 골 덕분에 경기는 더욱 과열양상으로 펼쳐진다.시간이 흐를 수록 홈팀의 플레이가 안정을 찾으면서 대전의 플레이가 더욱 위태롭게 이어진 것이다. 다급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거친 파울덕에 결국 후반 37분, 노골적인 백태클을 선보인 대전의 한재웅에게 경고가 주어진다. 그러나 상대가 워낙 격렬하게 나오니 홈팀의 공격도 순탄하지 않다.

결국 4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한채 1-1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두 팀이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로서는 그 아쉬움이 더욱 남다르다. 이로서 대구는 승점 16점으로 7위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으며, 대전 역시 10위권 진입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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