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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3회 우승' 경력자 아에르츠, 자이언트 상대로 '재기전'

기사입력 2008.06.28 11:45 / 기사수정 2008.06.28 11:4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6월 29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각)부터 일본 후쿠오카 국제회의장(일명 마리네메세)에서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일본예선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역예선 수준을 넘어 헤비급(-100kg)과 슈퍼헤비급(+100kg) 챔피언결정전이 열려 격투기 팬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체급 챔피언은 아니지만, K-1 8강 토너먼트 3회 우승(1994-95, 1998) 경력자인 ‘네덜란드 벌목꾼’ 페터르 아에르츠(92승 1무 26패)의 출전도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아에르츠는 지난해 2007년 12월 6일 K-1 8강 토너먼트 결승에서 슈퍼헤비급 챔피언 세미 스휠트(27승 1무 3패)와 격돌했으나 오른쪽 다리 인대 부상 때문에 TKO로 졌고 회복지연으로 올해 4월 26일 자국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예선 초청경기에 불참했다. 따라서 얀 ‘더 자이언트’ 노르텨(16승 14패)와 치르는 이번 경기는 일종의 재기전 성격이다.

1970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아에르츠는 축구가 최고인기종목인 국가출신답게 1983년까지는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태권도와 킥복싱을 수련하면서 입식타격기와 인연을 맺었고 1990년 국제킥복싱연맹(IKBF) -98kg 챔피언, 세계무에타이연합(WMTA) +86kg(1991)·+95kg(1995) 챔피언, K-1 8강 토너먼트 3회 우승(1994-95, 1998)·2연속 준우승(2006-07)·3위 2회(1997, 2003), 2001년 K-1 미국예선 우승이란 성과를 냈다.

8강 토너먼트 우승 경력자 중 레미 본야스키(63승 14패)와 세미 스휠트(27승 1무 3패), 안디 후그(37승 1무 9패)와 에르네스토 호스트(98승 1무 19패)를 격파한 명실상부한 K-1 최상급 선수다. K-1 역대 최다인 13연승 기록이 있으며, 1998년에는 8강 토너먼트 역사상 최초로 준준결승-준결승-결승 3경기 연속 1라운드 KO·TKO로 우승했다. 이전 1경기, 다음해 5경기를 더해 모두 9연속 KO·TKO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는 숨길 수가 없는지 앞서 언급한 지난해 8강 토너먼트 외에도 2004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04년 12월 4일 준준결승에서 오른발 근육파열로 TKO로 졌고 2005년 11월 19일에는 부상으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07년 9월 30일 부상으로 16강전에 결장하면서 전년도까지 초청경기를 포함, 13연속의 16강전 참가 기록이 멈췄다.

그러나 12월 2일 8강 토너먼트 준결승 예비선수결정전에서 TKO로 승리한 후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까지 K-1 최다인 8강 토너먼트 15회 연속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에르츠의 매력은 91승 중 63회(69.2%), 26패 중 12회(46.2%)에 달하는 KO·TKO다. 승패와 상관없이 팬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사한다. 벌목꾼이라는 별칭도 이와 같은 공격적인 파괴력에서 기인한 것이다.

재기전 상대로 낙점된 ‘자이언트’는 별칭에 걸맞게 211cm 146kg의 거구다. 킥복싱과 복싱을 기반으로 킥복싱 +98kg 남아프리카공화국챔피언, 프로복싱 10전 10승 9 KO(1999년 9월 25일-2001년 6월 16일), 2001년 2월 27일 복싱 +91kg 아프리카챔피언이라는 성과를 냈다.

마이크 베르나르도(입식타격기 54승 3무 18패 2무효, 프로복싱 11승 1무 1패, 종합격투기 1무)의 제자였으나 이후 결별하여 2004년 3월 27일 K-1 사이타마 대회에서 대결, KO로 승리했다.

2007년 K-1 미국예선에서 줄리어스 롱(프로복싱 14승 8패)를 KO로 이긴 것도 평가할만하다. 2007년 12월 8일 K-1 8강 토너먼트 초청경기에는 김동욱(4패)을 TKO로 이겼다.

입식타격기와 병행하고 있는 종합격투기로는 2승 5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자이언트에게 승리를 헌납한 선수는 밥 샙(9승 1무 3패, 입식타격기 10승 6패)과 야스다 다다오(2승 4패)이다.

192cm 108kg의 아에르츠는 자이언트보다 19cm 38kg이란 체격 열세를 안고 싸워야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기량의 우위는 확연하다. 결과보다는 부상 후 첫 공식경기를 갖는 아에르츠의 기량회복 정도를 지켜보는 것이 유익할 것 같다.

페터르 아에르츠 : 얀 ‘더 자이언트’ 노르텨 / 초청경기

 



*위의 기사는 국립국어원 표기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사진 C : K-1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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