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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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

기사입력 2008.06.28 15:15 / 기사수정 2008.06.28 15:15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김연아, 아사다 마오, 등 세계적인 피겨스타의 아름답고도 역동적인 동작들을 보노라면, 심금을 울리는 듯 짜릿한 감동을 받는다. 환상적인 기술과 동작들은 연기가 펼쳐지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에, 아이스링크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얼음으로 꽁꽁 얼린 아이스링크에 대해 가장 기본적이고 원론적이면서도 알쏭달쏭한 질문을 던져보겠다. 과연, 이 아이스링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스링크 얼음은 평평한 땅에 물을 뿌려놓고, 얼리기만 하면 될까? 아이스링크를 단순히 바라보자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선수들의 아름다운 플레이가 돋보이려면 최적의 아이스링크가 필요한 법. 피겨는 예민하고, 민감한 스포츠이기에 미세한 환경 변화가 플레이 하나하나에 영향을 쉽게 미친다.

지금부터 멋진 아이스링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 보려고 한다.

1. 냉동기기, 장비제작

아이스링크에는 냉동 압축기를 2대 이상 설치 가동해야 안다. 압축기는 한 대로도 일반적 하중과 작동 조건하에서 빙면 유지가 가능한 충분한 용량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는 얼음을 처음 얼릴 때, 열 부하가 높을 때, 첫 번째 압축기가 부하가 많이 받았을 때 등 용량이 많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 하층토 보온

링크장에 하층토가 제대로 설치되었는가는 그 링크장의 성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단 아이스 링크뿐 아니라 일반적인 건축에서 하층토의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하층토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배수시설의 문제와 나중에 빙면의 융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성된 빙면을 재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 하부보온모래, 단연재 포설

얼려질 빙면의 차가운 냉과 하부 모래 및 건축의 뜨거운 열 교환을 방지하기 위해 단단한 스치로폴 등과 같은 보온 단열재를 2중으로 포설한다. 이때 단단한 스치로폴을 사용하게 되면, 추후 얼려질 빙면에 무거운 정빙기와 스케이터들의 하중을 충분히 버텨서 빙면 크랙을 방지 할 수 있다.

4. 링크장냉각배관

아이스링크에 사용하는 냉각 배관은 냉각 방식에 따라 그 재질이 달라야 하는데, 즉 암모니아와 같은 직접 냉각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약 20mm 정도의 표준 연강 파이프를 사용하고, 프레온 등과 같이 간접 냉각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9 ~ 25mm 정도의 고밀도 폴리에틸렌관을 사용하여 배관을 한다.

5. 대셔보드설치

펜스는 활주자가 활주시 외부로 튕겨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아이스하키 경기 시 날아오는 퍽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설치된다. 격한 아이스하키나, 스피스 스케이팅, 쇼트트렉 같은 경기가 아닌 피겨에서 대셔보드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만일에 발생할 충돌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하다.

6. 결빙, 페이팅, 라인마킹

초기 결빙은 전체 빙면에 균일하게 뿌려서 냉각 배관이 충분히 덮일 때까지, 혹은 빙면이 수평이 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그 후 흰색 페인트를 스프레이식으로 골고루 분사하여 도포한 후 다시 2차적인 코팅 빙면을 형성한다. 코팅 빙면이 형성되면 필요시 아이스하키 라인 및 기타의 로고 등을 마킹한 후 최종 결빙을 하는데 그 빙면의 두께는 약 40mm 정도를 유지하게 한다.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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