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본인이 등판하겠다고 하더라고. 투수 좀 아껴주려고 했더니..."
20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 때문이었다.
오간도는 지난 18일 LG와의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종전 최다 투구수였던 98구도 넘어서 119구 역투를 선보였다. 20일 3차전 선발이 안영명으로 결정되며 오간도는 로테이션 상 화요일 등판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23일 열리는 수원 kt전 선발로 오간도를 낙점했다. 사연이 있었다. 오간도가 등판을 자청한 것. 김성근 감독은 "원래 다른 투수를 생각했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더라"며 "투수 좀 아껴주려 했더니"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2차전 선발이었던 비야누에바 역시 수원에 따라간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3차전 선발이 안영명으로 결정된 이유도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에게 LG전에 나설지 kt전에 나설지 물었다. '알아서 해주십시오' 하길래 kt전에서 던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 LG전에 약했다. 최근 안영명의 공이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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