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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로 새 도전에 임한 이유(종합)

기사입력 2017.04.19 15:45 / 기사수정 2017.04.19 15: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옥주현과 박은태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한국 초연의 막을 올렸다. 옥주현, 박은태가 원캐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 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 앞에서 아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자이고도 싶었던 프란체스카와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로버트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Robert James Wall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995년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있다. 뮤지컬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옥주현과 박은태는 1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에서 '집을 짓다', '뭐였을까', '나를 봐줘', '창 속의 세상', '네에게로', '잡힐 듯한 꿈' 등을 시연하며 로맨틱하면서도 애절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블루스와 뜨거운 키스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뮤지컬 '앨리자벳' 이후 4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는 "원 캐스트라는 부담이 없는 건 아닌데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최종 목표다. 로버트라는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준 건 사실이다. 그 물음표에 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태는 "가정이 있는 여자에게 같이 떠나자고 해야 하는데 부정적이거나 나빠 보이지 않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나의 모든 감정이나 말이 하나도 거짓말이 없는 상태로 표현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진실된 마음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옥주현은 "이 작품을 처음 한다고 했을 때 해오던 캐릭터와 다른 성격이어서 물음표를 갖는 분들이 주위에 많았다. 그래도 하고 싶었다. 그동안 전형적인 대형 뮤지컬, 쇼뮤지컬을 많이 해왔는데, 배우로서도, 나를 믿고 내 무대를 찾아주는 관객에게 보답할 수 있는 점에서라도 심도있고 진중하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진짜 이야기를 무대에서 들려드릴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한 가운데 가족에만 전념하는 '옛날 여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휴대전화가 있어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조금 덜 아름다웠을 것 같다. 시대가 발전하고 기계가 발전할수록 로맨틱함은 사라지지 않나. 그래서 날 것, 들꽃같은 감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라 소중한 것 같다. 답답함 속의 애트함이 우리 공연의 큰 무기다"라고 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며 자신했다. "아날로그적이고 풋풋한 느낌을 음악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피아노가 있어서 음악만으로도 마음을 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로기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벙커트릴로지' '팬레터' 등을 선보인 김태형 연출, '위키드'와 '킹키부츠'의 음악감독 양주인 , '마타하리' '스위니토드' '드라큘라'의 무대 감독 오필영이 주요 스태프로 참여했다. '헤드윅'의 롱런을 이끈 쇼노트 3인방 김영욱, 임양혁, 송한샘과 프레인의 여준영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태형 연출은 "타국에서 건너온 여자가 꿈도, 여자로서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고 살다가 자기 자신을 찾은 것만 같은 사람을 만난다. 여자가 새로운 사랑을 선택하느냐, 가족을 지킬 것인가의 선택을 묘사하고 고민을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출은 "프란체스카의 선택과 고민, 갈등을 보면서 자기의 삶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연 같다. 그런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려고 애를 썼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양주인 음악 감독이 노래에 대한 디렉션을 상세하게 해줬다. 센 소리, 진성을 많이 안 쓰면 좋겠고 서정적이면서 그리움이 묻어났으면 한다고 해서 슬픈, 외로운 감정을 넣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옥주현, 박은태, 박선우, 이상현, 김민수, 김나윤, 유리아, 김현진, 송영미 등이 출연한다.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대극장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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