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4 13:01 / 기사수정 2008.06.24 13:01
[엑스포츠뉴스=장준영] 올 시즌 K-리그(컵 대회 제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팀은 수원, 성남, 대구다. 수원, 성남은 각각 리그 1위와 2위를 기록하면서 팀 득점 순위도 1위(26골)와 2위(25골)다. 게다가 수비력도 각각 최소실점 1위(8실점)와 2위(11실점)다. 여기에 의외의 팀 대구가 있다. 대구는 24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3위에 올라있지만 28실점을 허용하면서 7위에 머물고 있다.
K리그 최강의 창은?
한 달 여간의 휴식을 마치고 25일 컵 대회를 시작으로 후기리그에 돌입하는 K-리그는 각 팀들이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남과 대구가 컵 대회에서 맞붙는다. 리그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휴식기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성남은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두(10골 3도움/이하 컵 대회 제외)와 '특급' 모따(4골 3도움) 용병 듀오에 데뷔 경기부터 득점 포를 터뜨린 조동건(4골 4도움)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컵 대회에서는 3득점 5실점을 기록하면서 리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성남이 올 시즌 K-리그의 손꼽히는 '창'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대구는 득점 3위 장남 석(7골 2도움)과 이근호(6골 2도움)로 이루어진 토종 듀오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닝요(4득점 3도움)까지 가세하면서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대구는 컵 대회에서도 6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승부는 방패가 결정?
공격력이 남다른 두 팀의 맞대결이지만 승부는 방패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구는 '끝까지 공격'을 외치며 공격만을 추구하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컵 대회에서 성남이 3득점 5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구가 김종경을 영입하고 윤여산이 복귀한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각 팀이 자랑하는 창이 얼마나 상대 방패를 잘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후기 리그의 시험대
성남으로서는 수원을 추격하기 위한 후기 리그의 첫 단추를 잘 맞춰야 한다. 기존 공격진에 전반기 다소 부진했던 김동현이 살아난다면 수원과의 승점 9점 차도 어렵지 않게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위를 기록중인 대구는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잘 떼야 한다. 전반기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 부족으로 되려 골 득실이 -4인 대구인만큼 휴식기 동안 준비한 '방패'가 얼마나 단단할지 지켜봐야겠다.
6월 25일 7시 탄천 종합운동장 성남 vs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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